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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전설을 썼다

새 홈구장 '1호 골' 주인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전설은 아무나 남기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27·토트넘)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새로 지은 홈 경기장의 '개장 축포'를 쏘아 올린 그는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 구장은 정말 '언빌리버블'하다"며 "여기서 첫 골을 넣은 데 대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10분 결승 골을 넣어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시즌 17호(리그 12호) 골이자, 10억 파운드(약 13억 달러)를 들여 만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기록된 '1호 골'이다.

손흥민은 새 경기장에 대해 "팬들의 함성이 무척 컸다. 여기서 뛰는 건 믿을 수 없고, 놀라운 일"이라며 "(임시 홈구장이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정식 홈 경기장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경기장은 본 적이 없다. 정말 좋다. 이미 '언빌리버블'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얘기했지만, 다른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며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2015년 9월 신축 전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떠올리며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무척 중요한 골이었다"고 감회에 젖기도 했다.

공교롭게 그때 상대 팀도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홈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팀의 간판스타로 우뚝 서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추가한 손흥민은 "이 팀의 동료, 스태프, 팬과 함께 하는 게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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