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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기자의 '그 시절 그 스타'] <7> 요기 베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It ain't over till it's over)

메이저리그 '전설'로 불리는 요기 베라(Yogi Berra)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수·외야수·감독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총 19년간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하면서 15년 연속 올스타,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 10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또 감독으로도 자신이 이끌던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팀을 모두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명장이었다.

그는 평소 야구와 인생을 비유하는 주옥같은 명언을 많이 남겼는데 그중 가장 회자되는 명언이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야(It ain't over till it's over)."



이 말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1973년 여름. 요기 베라가 감독을 맡고 있던 뉴욕 메츠가 최하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였다. 베라가 곧 해고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리포터가 물었다. "이제 다 끝난 겁니까, 요기?"

그는 대답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뉴욕 메츠는 이후 승리를 이어가 그해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시리즈 결승전에 가서야 무릎을 꿇었다.

베라의 본명은 로런스 피터 베라다. 베라가 가부좌를 트는 모습을 본 친구가 요가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요기라는 별명을 붙였고, 베라는 현역 시절에도 요기라는 별명을 이름처럼 썼다.

베라는 작은 덩치에도 매 시즌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쳤다. 삼진을 좀처럼 당하지 않는 선구안도 갖췄다.

폴 리차즈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마지막 3이닝에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로 베라를 꼽을 정도였다.

베라는 감독으로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베라에게 존경을 표했다.

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도 베라는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으로 '성공한 야구인의 표본'이 됐다.

베라는 1972년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396표 중 339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지난 2015년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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