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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11월 선거에 '불출마'

'지한파' 퇴장에 한국·한인사회 섭섭
지역구 '민주당화'에 '명예 은퇴?'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통하는 에드 로이스(사진)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올해 11월 열릴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정부와 한인 커뮤니티로서는 우호적인 원군 의원 한 명을 잃는 셈이다.

로이스 의원은 8일 불출마 성명을 발표하고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새해인 만큼 국가가 맞닥뜨린 긴급한 의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핵 위협 ▶이란 반정부 시위 ▶아프리카·중동 국가 테러 사건 ▶국제질서에서 러시아 세력 강화 등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39지구를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오렌지카운티는 언제까지라도 내 마음 속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중 성과에 대해서는 "미국 내 인신매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중산층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도록 규제 개혁을 실시했다.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상아 거래를 단속하고 테러리스트 지원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만해도 로이스 의원 측은 "100%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으나 돌연 재선을 포기해 그의 불출마 배경을 놓고 많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스 의원의 재선 도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원한 소식통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역구가 점차 민주당으로 변모하고 있다. 로이스 의원이 재선에 도전했어도 과거처럼 승부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2016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이 일면서 젊은 유권자가 대거 등장한 것도 로이스 의원에게는 불안 요소였다"고 전했다.

선거분석사이트 '쿡폴리티컬리포트'에 따르면 에드 로이스 의원 지역구인 39지구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표심이 거의 절반으로 양분된다. 지난 대선 시기에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를 9% 차이로 이겼다. 올해를 끝으로 외교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정계에서 입김이 약해질 것을 우려한 처사라는 분석이다.

한편 로이스 의원을 포함해 11월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의원이 30여 명에 이르자, 공화당이 올해 중간 선거에서 대패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법사위원회 위원장 밥 굿래트(버지니아주) 의원·물류위원회 빌 슈스터(펜실베이니아주) 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소속 의원 8명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로이스 의원은…

1983년에 가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풀러턴·요바린다·브레아·애너하임·다이아몬드바·롤랜드하이츠 등의 지역을 포괄하는 캘리포니아 39지구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줄곧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쳐왔다. 2003년부터는 탈북자를 위한 국제의원연맹 공동의장을 맡았고, 2004년 북한 인권법 제정을 주도했다.

2013년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위안부 이슈에서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지한파'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5월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대북제재 법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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