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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미국에 등돌리나…러와 전략적 협력관계 강조

미 일방주의 연일 비판
나토 방위체제 재고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오랜 동맹국들을 무시하고 일방주의적 외교를 펴는 것에 반발한 프랑스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묶인 현 유럽 방위체제의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자국 대사들에게 "유럽의 안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엔 유럽의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유럽이 구 소련과 그 후신인 러시아에 대항한 나토를 축으로 미국에 방위를 크게 의존하는 현 안보체제를 근본적으로 뒤바꾸자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 그 파장이 주목된다.

북유럽을 순방 중인 마크롱은 30일(현지시간) 핀란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 터키와 전략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가까운 이웃 국가들(러시아와 터키 지칭)을 상대로 국방 분야를 포함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전 유럽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20년간 우리는 러시아에 대해 오해와 실수에 사로잡혀 있었다.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생각을 지난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이날 핀란드의 주하 시필라 총리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유럽 개입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는 프랑스가 추진하는 일종의 유럽 공동 신속대응군으로, 나토나 미국의 개입을 배제한 채 참여국들의 군사력을 한데 묶어 유럽의 안보위기에 대처한다는 구상이다.

마크롱의 이런 일련의 발언은 2차대전 후 마셜 플랜과 나토를 통해 서유럽의 경제를 복구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자유주의 질서를 구축해온 미국이 트럼프의 집권 뒤 돌변해 동맹국을 무시하고 고립주의와 일방주의 전략을 펴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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