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요양병원 화재…최소 21명 사망
전남 장성군 2층 건물
대부분 70~80대 중환자
거동 불편해 대피 못해
불은 이날 0시30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2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소방국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불길을 잡았지만 2층에 있던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들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이 외에도 6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별관 1층에 있던 44명은 대피했다. 2층에는 35명이 있었으나 대피한 환자는 7명이었다. 나머지 28명이 사상한 것이다. 이 병원에는 본관을 포함해 32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으며 불이 난 별관에는 환자 34명과 간호사 1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환자들은 대부분 70~80대 고령으로 몸이 불편해 홀로 대피하지 못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중증 치매 환자와 중풍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컸다"며 "일부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상자 28명은 광주 첨단병원 등 광주.전남 총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망자 21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정확한 신원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환자나 직원들이 없는 병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전기 누전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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