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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결과, 내 견해와 달라도 인정하자"

종교계, 판결 수용 호소문
불교 "비폭력 평화 유지를"
천주교 "승복이 민주주의"
기독교 "대통합 계기 삼아야"

종교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승복과 국민 화합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 안에는 탄핵에 대해 상반된 견해가 존재해 왔으며, 그 차이는 헌재 판결 이후에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듯하다"며 "그러나 나와 다른 견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상대편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다면 탄핵심판은 그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도법 스님은 "지금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4개 항의 대국민 호소안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을 깊이 성찰하고, 지금도 박 대통령을 아끼고 염려하는 많은 국민에게 평화와 사랑의 마음으로 행동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해주기 바란다. ▶정치권은 헌재의 판결이 또 다른 대결의 시작이 아니라 법치와 민주주의를 완성시켜 가는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 ▶정부와 경찰은 시민들의 의사 표현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평화의 기조가 무너지지 않도록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민들은 비폭력 평화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평화를 깨뜨리는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헌법에 입각한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판결을 수용하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 성숙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우려되는 탄핵 불복 움직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이루어진 판결에 불복하는 대립과 갈등은 파국을 향한 광란의 질주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도 호소문을 내고 "탄핵심판이 끝이 아닌 미래를 여는 시작이 되고, 정치.이념.지역.세대 등의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단초가 될 때 우리 앞에는 희망의 대한민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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