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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통근기차 왜 이러나

NJ트랜짓 16일 오전 4시간 동안 '스톱'
LIRR 지난해 정시운행률 18년래 '최악'
자메이카역 인근 화재로 차질 빚기도

뉴욕시 외곽 지역과 맨해튼을 연결하는 통근기차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문제를 일으켜 통근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3월 들어서만 두 차례 눈폭풍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고 9일에는 선로 인명 사고로 출근길에 지연 운행했던 뉴저지트랜짓은 16일 오전에도 열차 운행이 4시간 이상 중단됐다. 이번엔 뉴저지주 시코커스 인근의 포털브리지(Portal Bridge)가 작동을 멈췄다. 다리의 바닥 일부가 수평으로 회전하며 열리고 닫혀 선박과 열차를 통과시키는 '선개교(swing bridge)'인 이 다리가 이날 오전 4시20분쯤 선박 통행을 위해 열렸다가 기계장치 고장으로 닫히지 않고 멈춘 것.

이로 인해 뉴왁 펜스테이션과 맨해튼 펜스테이션 사이의 뉴저지트랜짓 열차 5개 노선 운행이 중단됐으며 선로를 공유하는 앰트랙 열차 운행도 마비됐다.

두 개의 선로 가운데 하나는 오전 8시쯤 연결됐고 나머지 하나는 45분쯤 후에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이날 오전 내내 대부분 열차가 3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



앰트랙이 운영하는 이 구간 선로는 하루 약 450편의 열차가 이용하고 있는데, 포털브리지는 지어진 지가 111년이나 돼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다리의 교체는 허드슨강 아래로 새 열차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함께 포함돼 있다. 하지만 뉴욕.뉴저지주가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지원금이 포함되면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퀸즈.롱아일랜드의 통근자들이 이용하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도 이날 오후 발생한 대형 화재로 7개 노선의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돼 퇴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퀸즈 자메이카의 한 종이 재활용 공장에서 5알람 규모의 큰 불이 발생했다. 이 공장은 힐사이드의 LIRR 주요 환승역인 자메이카역 플랫폼에 인접해 있어 포트제퍼슨행 등 7개 노선 열차의 운행이 지장을 받았다. 오후 5시쯤 4개 선로 가운데 2개 선로의 서비스가 재개됐으나 각 노선 별로 1시간에 1대 꼴로 열차가 운행되는 등 운행 지연.취소 사태가 속출했다. 그나마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포트워싱턴 노선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편, 뉴욕주 감사원이 15일 발표한 '2017년 LIRR 운행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IRR의 정시운행률은 91.4%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총 2만1362대의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돼 2016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920만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으며 경제적 손실은 75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원은 올해 1월 LIRR 정시운행률은 83.9%로 더 떨어져 2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폭설 등 악천후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2월까지 두 달 동안 4600여 편의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연 운행의 4분의 1가량은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한꺼번에 승객이 늘어나는 등 승객이 원인이었지만 나머지는 짧은 플랫폼의 길이, 이스트리버 터널 내 선로나 신호체계의 문제 등 LIRR과 앰트랙의 시설이나 시스템의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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