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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나면서 먹구름 가득했던 한반도에 실낱 같지만 한줄기 강한 평화의 참 빛이 비추이고 있다. 반세기 넘게 계속된 북한의 도발과 도를 넘는 핵 공갈로 입은 상처와 분노를 생각하면 그들과 말을 섞는 것도 자존심 상하지만 그러나 어쩌랴. 공멸의 전쟁을 택할 수야 없지 않는가? 아무튼 우리 정부의 끊임 없는 화해 부름과 미국을 위시한 자유세계의 압박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비핵화로 자유세계의 일원이 되겠다고 하니 기다려보자. 그리고 과거를 거울삼아 빈틈없이 대비하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역사와 민족적 지혜를 쏟아 붓자.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앞으로 3회에 걸쳐 평화번영의 새 시대에 부닥칠 여러 문제 중 가장 현실적이며 우리에게 유익이 될 북한의 천연자원, 북한을 통한 대륙횡단로 연결, 각광받을 산업 생산기지로의 북한땅을 팩트 위주로 살펴 보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북한의 천연자원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북한땅은 광물자원의 보고나 다름없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중요광물 200여 종이 북한전역에 분포하고 있고 그 중 36여 종은 경제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한다.

핵심경제성 광물은 금·은·동·아연·철·모리부덴 같은 금속이 19종이고 마그네사이트·석회석 그리고 유·무연탄 같은 비금속까지 합해 총 43종인데 그 잠재적 가치가 천문학적이다 보니 학자들간에는 북한땅 전역을 ‘천연자원의 박물관’이라고 칭하기도 할 정도다.

보고서마다 차이가 많지만 구체적인 매장량은 마그네사이트가 40억t으로 세계 2위, 흑연이 200만t 세계3위, 텅스텐 2110만t 6위, 그 외에도 2000만t의 희토류, 215만t의 구리 등인데 이들의 경제적 가치는 2008년 기준(2010년 통계청 발표)으로 6983조 이상으로 남한의 24배다.



현재 한국이 금 98.4%, 은 87.54%, 동 100%, 철 99.49%, 마그네사이트 100% 등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휴전선을 사이에 둔 북한땅에 금 2000t, 은 5000t, 동 2900t이 매장되어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여기에 우리가 99.49%를 수입에 의존하는 철광석은 32억9000만t이나 매장되어 있는데 이는 남한 매장량의 123배이고, 국제시세로 6207억 달러에 달한다. 당장이라도 호주로 향하던 광물 운반선에 남아 골치거리인 남한의 쌀을 가득 싣고 북한으로 가서 차고 넘치는 철광석과 맞교환이라도 하고 싶지 않는가?

지금 북한이 캐서 수출하는 광물 가운데 한국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마그네슘의 연료이자 내화재로 사용되는 마그네사이트가 있다. 확인된 것만 40억t으로 전 세계에서 남아공과 북한에만 존재하는 귀한 광물인데 대표적인 광산이 북한땅 단천에 있다고 한다. 북한 사람들은 이를 백금이라 부르는데 단천에 가면 마그네사이트가 새하얀 노지광산 형태로 지천에 깔려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 광물이 우리의 미래산업과 연계되어 있어 주목된다. 즉 마그네사이트는 1500도 이상의 고온에 견디는데다 무게가 철의 25%에 지나지 않아 한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닌 우주항공산업 및 자동차·가전·선박건조 등에 꼭 필요한 광물인데 그 수요가 앞으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석회석은 남한의 20배인 1000억t으로 그 가치가 1000조에 이르고 무연탄 117억t 860조, 유연탄 30억t 185조로 이들의 3비금속광물 가치만 무려 2000조이데 그야말로 북한땅은 신이 내린 천혜의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북한에 자원이 산더미처럼 늘려 있고 남한에 자본이 많고 기술력이 풍부해도 서로 맞춰 꿰지 않으면 별반 소용이 없다. 그러나 이들이 연합하고 꿰어질 때 보배가 되어 시너지효과를 엄청 발휘할 것이다.

남북한 모두는 평화시대에 맞는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퍼주기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면 북한땅 구슬은 못 먹는 감에 불과하다. 아니 심술궂게 찔러나 보고픈 필요악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생의 윈윈 논리로 접근하면 북한땅의 그 많은 구슬들은 꿰매일 영롱한 보배로운 존재로 보일 것이리라. 그럴 때 한반도에 마지막 남은 먹구름은 걷히고 우리 후손들을 향한 찬란한 태양이 한반도 구석구석을 밝혀 자유롭고 평화 가득하며 잘사는 나라로 재도약하지 않을까.


김도수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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