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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역사를 쓴다] "우리 경제의 미래, 젊은 무역인들에게 달렸습니다" 이학수 뉴저지경제인협회 회장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9/11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09/10 16:48

1980년대 현대건설 미주지사 출신
단체 회원 200여 명 규모로 성장해

뿌리교육재단 5대 회장직 맡는 등
차세대 육성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

이학수 뉴저지경제인협회 회장이 뉴저지 한인경제 발전 방향과 함께 차세대 한인 무역인 육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학수 뉴저지경제인협회 회장이 뉴저지 한인경제 발전 방향과 함께 차세대 한인 무역인 육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저지주에 처음으로 한인들이 정착한 곳은 저지시티입니다. 맨해튼에서 열차로 몇 정거장이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도 사업이나 전문직 등을 하면서 조용히 지내는 분들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뉴저지주에 한인들이 자리를 잡고 경제적인 기반을 닦기 시작한 때는 1980년대로 팰리세이즈파크(팰팍)와 포트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뉴저지 한인 경제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는 뉴저지경제인협회 이학수 회장은 뉴저지주 한인 경제사의 시초를 이렇게 설명한다. 이학수 회장은 1980년대 도미해 현대건설 미주지사에서 총무와 자재구매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생존했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위해 서산농장에 영농을 위한 항공기를 구매해 보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뉴저지주에 자리잡고 1984년 개인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포트리 등 북부뉴저지에 한인 식당이 한 두 군데 있을 정도였다. 이렇다 할 한인 경제라는 것이 없었다. 또 현재 대표적인 한인 타운인 팰팍 또한 당시는 지역경제가 허물어져서 여기 저기 비어 있는 업소가 많았다.

"1980년대 중반과 후반을 지나면서 팰팍과 포트리 등에 식품, 요식, 보험, 부동산, 의료 등 다양한 업종의 업소와 전문직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에 삼성과 현대, LG 등 한국 지상사들도 들어오고 소속된 사원들도 많아졌습니다. 팰팍 브로드웨이에 한인 업소들이 많아지면서 거리가 살아났습니다. 한인 경제가 활발해지면서 뉴저지경제인협회가 창립됐는데 처음에는 한인상인번영회나 상공인협회 등의 성격으로 운영 됐습니다. 뉴욕시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가방과 가발 등 사업을 하던 박지원, 김혁규 등 1세대 경제인들이 주도한 뉴욕경제인협회와 비교할 때 10년 정도 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1세대 경제인들이 주도했던 경제인협회는 창립 이후 상당 기간 회원수가 30명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던 것이 13대와 14대 변효삼 회장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뉴저지경제인협회가 한국 세계무역인협회(World OKTA.월드 옥타)의 뉴저지지부로 등록하면서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5대와 16대 박명근 회장 시기를 지나면서 회원수가 80명에서 90명 가까이 늘었고, 17대 손호균 회장 대에는 '차세대 육성'을 목표로 한인 젊은 무역인들을 후원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뉴저지 한인 경제는 물론 조국의 경제 발전에도 나서는 단체로 급성장했다. 특히 음주측정기 등을 미 주류사회와 군대에 납입하던 손 회장은 한인 경제의 발전은 무역업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한인 젊은 사업가들의 육성에 달려 있다고 믿고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등 미래 지향 사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제가 18대 회장을 맡아 올해와 내년 2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됐는데 1년 동안 거의 매달 다양한 사업과 함께 협회 예산만 40만 달러 정도를 소화하는 큰 단체가 됐습니다. 회원수가 정회원 150명 정도에 40세 이하의 젊은 차세대회원 50명 정도를 합쳐 200명 정도인데 정회원들의 연령별 분포는 60대 이상이 30%, 50대가 55%, 40대가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특히 미래의 주축으로 성장할 젊은 무역인들이 조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협회 차세대 회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무역인들은 한국의 도 또는 시 마다 조성돼 있는 테크노파크 등에서 생산되는 중소기업 제품들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수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젊은 사업가들이 수출 증대에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인식해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차세대 창업스쿨에 재정 지원을 하는 등 적극 후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 산하 산업자원통상부는 회원 수 1만여 명으로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가진 월드 옥타 조직을 구축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한상'을 목표로 각국의 젊은 무역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회원들이 지금은 중소기업 제품 한 두 가지를 한국에서 가져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팔고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이들이 수입하는 한국 상품의 양이 늘고 사업경험이 쌓이게 되면 큰무역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더 나아가 뉴저지 한인경제, 한인경제인협회 모두가 다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협회가 차세대 회원, 젊은 무역인들에 크게 관심을 갖고 기존 회원들이 사업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후원하고 관리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뉴저지주 한인 경제의 발전은 경제인협회 회원들 200여 명의 발전과 함께 개별 산업과 사업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경제인들의 노력이 있어야만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80년대 중반 포트리에서 보험과 투자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시 한국 10대 지상사, 이후 30대 지상사로 불리는 회사들 거의 90%를 제가 고객으로 유치해 관리했습니다. 그 후에 사업을 다른 분에게 넘기고 현재는 상용과 사업체 매매를 중점으로 하는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과 사업 경험으로 볼 때 한인들이 미국에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봅니다. 하나는 '자기계발' 이고 또 하나는 '정직' 입니다."

이 회장은 어떤 사업을 하든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장과 고객 등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변화하는 사업환경을 이기고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매일 스스로를 계발하는 부지런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사업가로서 경제인으로서 고객에 대해, 자신의 사업에 대해 정직할 수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가 하는 일이 무슨 일이든 상관없이 남보다 부지런하고, 반걸음 앞서 나가면서 발전, 변화, 혁신하면서 정직하게 사업을 하면 안될 리가 없을 겁니다. 정직을 바탕으로 근면하게, 남보다 열심히 일하면 세상에 밥 못 먹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 회장은 협회 활동과 함께 커뮤니티 봉사와 헌신에도 열심이다. 뉴욕한인회 제24대 이정화 회장 때 대내담당 수석부회장을 지냈고, 뿌리교육재단 이사를 거쳐 2010년부터 2011년까지 5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뉴욕대(NYU) 대학원을 졸업한 이 회장은 20년 가까이 하고 있는 국선도 수행과 함께 매년 미 전국에 있는 지인들과 함께 명산을 찾아 며칠씩 함께 지내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산행과 함께 특히 35년 동안 골프를 즐겨 현재 싱글 수준의 핸디를 유지하고 있는 준 프로 수준의 골프 마니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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