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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구치소 영구폐쇄·ICE 계약 중단하라”

뉴욕 타임스스퀘어서 대규모 시위
500명 참가, ‘소란행위’로 30명 체포
버스 등 대중교통 한동안 운행 중지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30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매체 ‘1010윈스’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경 약 500명 시위대들은 맨해튼 42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공립도서관을 시작으로 타임스 스퀘어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통신사까지 시위를 전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의 남성 10명과 여성 20명이 ‘소란행위(disorderly conduct)’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시위대는 이민 구치소의 영구 폐쇄를 주장하면서도, ‘톰슨 로이터’가 이민자 정보를 정부에게 제공하는 등 ‘이익관계의 계약(lucrative contract)’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것은 정부의 이민자 탄압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을 해치는 기업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인간 띠’를 만들어 타임스 스퀘어 7번 스트리트를 막았고, ‘ICE 없애자’ ‘어떤 사람도 불법 체류가 될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사인을 내비치기도 했다.

시위자 도나 루소는 ‘WCBS880’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들이 정부에게 탄압받고 있으며 그 정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이민자 형제, 자매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전했다.

당시 현장의 시위대를 지켜보던 리사 스미스는 자신도 이민자 할머니의 가족이지만 시위대의 행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우리(미국 시민)들이 그들(서류미비 이민자)의 복지를 지불하고 있다. 그들은 무료로 음식을 받으며 정부 지원을 받는다”며 “나의 할머니도 이민자지만, 합법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 측은 과거 성명을 통해 “회사는 법에 준수해 정부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M7·M20·M104 등 대중 교통편의 운행이 한동안 중지됐었다.

한편 연방정부는 서류미비 이민자에게 운전면허증을 제공하는 등 친이민 정책을 펼치는 뉴욕주 등 이민자보호도시(sanctuary cities)를 대상으로 단속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뉴욕의 시민권·영주권자에게 제공하는 미국 자동입국서비스인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의 특수대원 약 100명을 뉴욕 등 이민자보호도시에게 파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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