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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인텔 'CPU 게이트'

컴퓨터 반도체 칩 치명적 결함
로그인 암호 외부에 쉽게 유출

전 세계 PC 중앙처리장치(CPU)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의 핵심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정보통신(IT) 매체 '더 레지스터' 등 언론들이 2일 "인텔 프로세스 칩에서 근본적인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며 "로그인 암호.캐시 파일 등 이용자 정보가 저장된 커널 메모리가 외부에 쉽게 유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구글 등 IT 업계의 보안 전문가들이 몇 달씩 연구 끝에 이런 결함을 발견해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결함을 '멜트다운'(녹아내린다는 뜻)이라고 부른다. 로이터는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컴퓨터 메모리에 침투해 내부에 저장된 사진.메시지.e메일 등도 빼갈 수 있다"며 "보안 구조가 통째로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칩 보안 결함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자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은 긴급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있다. MS는 3일 윈도10 전용 긴급 업데이트 패치를 배포했다. 인텔 CPU의 점유율이 99.8%에 달하는 클라우드 시장도 비상에 걸렸다. 아마존.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도 보안 업데이트를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 패치 업데이트로 근본적인 보안 결함을 해결할 수 없을뿐더러 업데이트를 하면 컴퓨터 성능이 최대 30%까지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일 CNBC에 출연해 "운영체제 개발사들과 협업해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텔은 자사 홈페이지에 "여러 가지 분석들을 통해 내린 결론은 인텔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에서 나온 장치들이 보안 문제에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르자니크가 지난해 11월 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3932만 달러를 매도한 사실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크르자니크가 주식을 매도하고 얼마 안 돼 보안 취약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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