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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칼럼] 잘못된 은퇴준비

패트릭 정 / 아피스 파이낸셜 부사장
패트릭 정 / 아피스 파이낸셜 부사장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8/23 경제 2면 기사입력 2018/08/22 20:36

은퇴 준비는 좋은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계획만큼이나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은퇴 준비를 하면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일까?

노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따뜻한 햇볕 아래서 한가로이 누워 책을 읽거나 같은 또래의 은퇴자들과 소소히 담소를 나누는 모습일 것이다. 특히, 추운 날씨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플로리다와 같은 남쪽 지방을 은퇴 후 보금자리로 정한다. 그러나 먼저 어떤 도시에서 은퇴생활을 할 것인가를 정하기 전에 그 도시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꿈에 그리던 도시라도 막상 살아보면 너무 무료하다든가 사람들이 이상하다든가 매일 골프나 산책만 하다가 질릴 수도 있다. 남쪽을 찾아 이주했던 많은 은퇴족들이 다시 북쪽으로 되돌아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음으로, 사람들은 모아놓은 돈을 쓰는 것을 더 늦추기 위해서 65세 이후에도 계속 일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65세가 넘으면 53%의 사람들만이 자기가 맡은 일을 만족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실제로 65세 이상 미국인 5명 중 1명만이 고용되어 있다는 통계가 나온다. 자의건 타의건 그 이상의 나이가 되면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다시 직업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일단 65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자.

세 번째 실수는 은퇴 자금을 순식간에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은퇴자금은 조금씩 차근차근 모아가야지 단기에 목돈을 만들려고 하다가는 모아놓은 것마저 다 날리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이런 신용 사기는 2016년에만 300만 건이 보고됐고, 피해액도 7억4000만 달러나 됐다. 이 중에 37%는 60세 이상의 노인이 피해자였다. 단기간에 위험부담 없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접근해 오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믿으면 안 되는 것이다.

네 번째, 더 일찍 은퇴를 위한 저축을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은퇴하신 분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로 보통 40세나 50세 전에는 은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은퇴자금도 모을 생각을 못한다. 더 늦기 전에 후회하지 말고 당장 시작하자.

다섯째, 소설연금을 너무 일찍 타기 시작하지 말자. 일단 62세가 되면 소셜연금을 타기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기다릴 수 있을 만큼 기다리자. 최소한 은퇴 만기연령까지 기다렸다가 수령하는 것이 좋고 만약 70세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기다리는 매년 나중에 수령할 금액의 8%씩 더해지므로 생각보다 아주 좋은 장사다. 이제 우리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지 않은가.

여섯째, 401(k)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계좌를 이용해 돈을 빌리고자 하는 유혹이 생길 것이다. 만약 그것을 이용해 융자가 이루어졌다면 원금과 이자를 5년 안에만 갚으면 된다. 그러나 그 돈을 갚는 사이에 401(k)계좌에 저축할 수 있는 돈은 줄어들 것이며 고용주로부터 받는 매칭펀드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그 사이에 낼 수 있었던 수익도 받지 못하는 꼴이다.

일곱째, 자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학자금이나 사업자금 등 자녀는 언제나 돈이 필요하다. 그때마다 나의 지갑을 열어서 해결해주는 것 보다 학자금 융자라든가 보조 프로그램이 있는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일단 나의 은퇴자금에는 손대지 말기로 하자. 이제 우리의 인생은 길어졌다. 예전에 60세와 지금의 60세는 천지 차이다. 열심히 일하고 꼼꼼히 은퇴 준비도 하겠지만 실수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세상에 고치지 못할 실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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