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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건국 역사 배움 통해 한인사회 목적 고민

이길주 교수의 토요역사배움터
은퇴자·학부모 등 30여 명 참가
노래와 대화, 영화 보면서 공부

“한인사회에 있어 공동체적 목적은 무엇인가.”

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으면서 미주 한인사회는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인사회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세대 교체 시기에 이른 현재의 한인사회에 있어 과연 ‘공동체적 목적’이 무엇인가는 의문에 대해 쉽게 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동체를 아우르는 목적은 앞으로 한인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고민해야 할 과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역사 배움’을 통해 찾자는 움직임이 한인사회에서 시작돼 눈길을 끈다.

이길수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역사학과 교수가 주관하는 ‘토요 역사 배움터’가 11일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의 KCC(한인동포회관)에서 시작됐다. 이 모임에는 ‘미국 건국의 사상적 토대’를 배우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한인 3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첫 수업에는 은퇴한 전직 의사·간호사·음악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등 다양한 남녀노소가 자리했다.



이들 앞에 선 이길주 교수는 단순 강의가 아닌 함께 노래를 부르고, 영화를 보고, 어려운 원문 자료를 참석자들이 스스로 읽고 해석하게 하는 등 수업 시간 3시간여 동안을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진행했다.

이날 수업 주제는 ‘미 건국의 토대가 된 청교도 정신’이었다. 이 교수는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을 건너 온 청교도들은 미국에 도착하기도 전인 대서양 항해 도중 이미 공동체적 가치와 목적 확립에 노력했다”며 “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전체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존중하는 것’을 그들이 새롭게 만들 커뮤니티의 사상적 토대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 건국을 이끈 청교도들은 물질을 악으로 보지 않았다. 다만 내 이웃이 필요하면 내 사치를 줄이면 된다고 여겼다”며 “이들은 ‘나를 닮기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성공의 가치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도 이 땅의 사상적 토대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는 미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한인사회의 사상적 가치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잘 살고 성공해야 한다’가 아닌 ‘우리가 어떤 목적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가’는 고민이 필요하다. 이는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토요역사배움터는 미국의 사상적 토대를 형성하는 청교도 정착, 독립과 건국, 남북 전쟁 등의 역사적 과정을 주제로 계속된다. 이날 수업에 참석한 은퇴 의사 한광수씨는 “영어 원문 등을 이해해야 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배움에는 끝이 없다.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201-541-1200(교환 111), historyandcommunity@gmail.com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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