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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교 영재반 폐지" 권고

NYC 학교다양화, 인종분리 해결책
특목고 입학 시험 관련 권고는 없어
론 김 의원 "아시안에 부당 대우 고집"

뉴욕시 학교다양화위원회(SDAG)가 뉴욕시 공립교의 인종 분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영재반(G&T) 폐지를 권고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위원들을 임명해 구성한 SDAG는 27일 공개한 두 번째 보고서에서 2017~2018학년도 영재반 프로그램에 합격한 학생의 인종별 구성이 아시안 42%, 백인 39%, 히스패닉 10%, 흑인 8%라고 밝혔다. SDAG는 "킨더가튼 영재반 학생의 인종별 구성이 뉴욕시 전역의 학생 구성을 반영하지 못하며 아시안·백인 학생들이 과도하게 많이 뽑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SDAG는 ▶영재반 시험을 중단하고 ▶영재반 학생을 더 이상 선별하지 말고 ▶현재 영재반에 등록된 학생들이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정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 대신 공교육 시스템 전반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SDAG는 또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적·출석·오디션 등을 고려하는 스크린을 멈춰야 하며, 스크린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고등학교 신설도 일시 중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권고를 받아들이면, 최근 논의돼 온 뉴욕시 특수목적고 신설도 불가능해진다. 또 특목고 학생의 인종 다원화를 위해 영재반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리 존슨 뉴욕 시의장은 27일 성명을 통해 "엘리트 학교의 입시가 단 하나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것을 막는 것은 지지하지만 영재반 프로그램의 폐지는 해결책이 아니라고 본다"며 "인종 다원화를 위해 학군 차원에서 영재반 합격 절차를 개편할 필요가 있지만 그 과정에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소수계 커뮤니티 갈등 조장한다"

학교다양화위 권고안 반응
"영재반 폐지 해결책 아니다"
아시안 차별·교육 역행 지적


론 김(민주·40 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 역시 27일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우리 커뮤니티에 부당한 대우를 하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모든 학군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가야 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간 교육 격차를 줄여야 하지만 "재정 부족을 이유로 (소수계) 커뮤니티 사이에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는 것.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 역시 27일 협회 임시총회 자리에서 "현재 교육국이나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방침은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며 교육의 역행"이라며 "SDAG의 권고는 나쁜 행정의 예"라고 비판했다.

한편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6월 SDAG의 첫 보고서에서 제시된 권고는 대다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SDAG는 ▶이민자 가정·학생을 위한 번역 등 지원 정책 강화 ▶고등학교 대표들이 의견을 개진할 총회 신설 ▶빈곤율이 높은 학교의 교과·방과 후 프로그램에 투자 증액 등을 권고했다.

◆납성분 검사 촉구=코리 존슨 시의장을 포함한 33명의 뉴욕 시의원들은 리처드 카란자 교육감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9월 5일 개학 전에 뉴욕시 학교 전역에서 납성분 검사를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각 학교의 계단·미술실·화장실·체육관·식당 등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대해 교육국이 납성분 검출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국의 발표에 따르면, 시 정부는 최근 6세 이하 아동의 수업이 진행되는 797개 학교에서 검출 여부를 조사했으며, 그 중 약 38%인 302개 학교(퀸즈지역 48개 학교)의 교실에서 납성분이 검출됐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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