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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디 오픈 우승

23세에 메이저 3승 기록
13번 홀 실수 후 극적 승리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23일 잉글랜드 리버풀 인근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에서 끝난 146회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1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매트 쿠차(미국)를 3타 차로 제쳤다.

"12번홀까지는 생략할거죠?"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스피스는 이렇게 물었다. 13번 홀에서 엄청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피스와 쿠차는 8언더파 동타로 13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왔다. 전세는 쿠차 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스피스는 첫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하면서 3타 차 리드를 다 날려버렸다. 코너에 몰린 13번 홀에서 스피스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었다. 아마추어의 슬라이스처럼 엄청나게 휘었다. 관중들을 너머 깊고 질긴 러프 지역으로 들어갔다. 관중들이 그 공을 찾아내긴 했다. 그러나 치기 쉽지 않은 곳이었다. 욕심을 내다간 대형사고가 날 수 있었다.

스피스는 위기에서 더 냉정해졌다. 그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했다. 옵션은 세 가지다. 친 곳(티잉그라운드)으로 돌아가는 것 두 클럽 이내 아니면 홀과 공이 있던 곳을 연결하는 직 후방 선상이다.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다. 공을 치기에 좋은 장소를 세심하게 찾았다. 오래 걸렸다.



그는 언덕을 넘어가 골프용품을 수리하는 대형 밴(투어밴)들이 있는 곳에 드롭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다. 스윙 스탠스에 방해가 될 경우 규칙 벌타 없이 드롭할 수 있다. 스피스는 다시 구제를 받았다. 밴 옆쪽으로 나와 완벽한 라이에 공을 드롭했다. 홀과의 거리는 235야드였다. 앞에 거대한 둔덕도 있어 시야를 가렸지만 스피스는 하이브리드로 그린 앞에 공을 보낸 후 다음 샷으로 그린에 올려 1퍼트로 보기를 했다. 스피스는 최소한 더블 보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보기로 막았다. 이 보기 이후 스피스는 확 달라졌다. 13번 홀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보기를 한 후 버디-이글-버디-버디를 잡았다. 4개 홀에서 5타를 줄였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이로써 메이저 3승을 기록했다. 그는 8월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우승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하게 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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