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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즈교회 해산안 부결됐다

임시노회소집 투표 실시 과반수 이상 반대
노회와 교회간 토론, 팽팽한 긴장 상태
교회 측 "자성의 기회…한번 더 기회 달라"
노회 일부 리더들도 "자체 회생 기회 주어야"

미국 장로교 동부한미노회가 8일 뉴저지소망교회에서 팰리세이드교회 해산안과 관련 토론 및 투표를 진행하는 동안 팰리세이드교회 성도들이 교회 밖에서 피켓을 들고 하나님의 교회를 지켜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미국 장로교 동부한미노회가 8일 뉴저지소망교회에서 팰리세이드교회 해산안과 관련 토론 및 투표를 진행하는 동안 팰리세이드교회 성도들이 교회 밖에서 피켓을 들고 하나님의 교회를 지켜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담임목사 부재와 교회 건물 모기지 체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표류하던 팰리세이드교회(236 Old Tappan Rd, Old Tappan NJ)가 지난해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행정전권위원회의 관리감독하에 들어가면서 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임시노회 투표에서 교회 해산안이 부결돼 앞으로 팰리세이드교회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원 허봉기 목사(뉴저지찬양교회 담임)가 팰리세이드교회 해산안과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원 허봉기 목사(뉴저지찬양교회 담임)가 팰리세이드교회 해산안과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8일 뉴저지소망교회(담임 박상천 목사)에서 실시된 임시노회 투표에서 37명(목사 20명, 장로 17명) 노회원 가운데 25명이 반대하고, 11명이 찬성했으며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팰리세이드교회 성도 20여 명은 교회 밖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자' '교회 해산 결사 반대'라고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했다.

투표에 앞서 노회 행정전권위원회가 그동안 조사한 팰리세이드교회 분쟁의 역사와 현재의 문제점 등을 보고했고, 노회와 팰리세이드교회 양측간의 질의응답을 통한 공방이 이어졌다.



노회 행정전권위원회측은 지난해 연말부터 팰리세이드교회측에 부동산 사태의 현실을 설명하고, 교회를 유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4차례에 걸쳐 공동의회를 소집했으나 팰리세이드교회측에서 오히려 진입을 저지하고 공동의회에 참석하지 않아 의회가 무산되는 등 교회 존속에 관한 분명하고 결집된 노력이 보이지 않아 교회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교회 해산을 안건으로 상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팰리세이드교회 한상구 장로는 "담임목사와 우리들이 잘못해 하나님의 교회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문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점을 이 자리에서 깊이 회개한다며"며 "교회가 다시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노회측에 간청했다.

노회 리더인 한 원로목사는 "팰리세이드교회를 해산하는 것은 생명이 아직 남아있는데, 안락사하는 것과 같다"며 "자체적으로 소생할 기회를 다시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노회원인 찬양교회 허봉기 목사도 "교회측에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노회에 상정된 '팰리세이드교회 해산' 건은 행정전권위가 내놓은 안을 중앙협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안이다. 하지만 토의도중 일부 노회 리더들이 '교회해산'에 반대하는 발언을 해 노회 리더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대해 팰리세이드교회측은 오랫동안 교회 분쟁의 원인은 첫째 담임목사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정.행정적인 문제가 불거졌고,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교회 장로 등 직분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전제한 뒤, 노회 행정전권위원회측에 대한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노회측에 제대로 협조하지 못한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하나님의 몸된 교회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교회 직분자들과 교인들이 합심해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미국장로교동부한미노회 행정전권위원회가 8일 발표한 팰리세이드교회의 현재 상태를 요약한 것이다.

▶팰리세이드교회는 1984년 설립됐다. 1992년 12월 뉴저지(236 Old Tappan Rd,Old Tappan NJ)에 교회를 건축, 입당했다.

▶2004년 교회 내부 갈등으로 300만달러의 부채를 안았다.

▶2006년 미주한인장로회(KPCA, 현 해외한인장로교회)에서 미국장로교 동부 한미노회로 이전했다. 지금까지 5명의 담임목사가 바뀌고 이로 인해 1000명에 달하는 교인 수가 감소, 2018년 총회 통계 보고 기준, 100명으로 줄었다.

▶2016년 4월 교회 당회가 교인 감소 및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모기지 납입 의무를 중단하기로 결의했고(당시 240만 달러), 이로인해 은행에 의해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상실했다.

▶2018년 1월 22일 미국장로교 동부노회 임시노회는 교회 부동산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당회를 해산했고, 이후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가 행정전권위원회를 구성, 교회 부동산 상황을 파악하고 감독하도록 했다.

▶2019년 4월 8일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임시노회소집, 팰리세이드교회 해산 투표를 실시, 부결됐다. 5월 10일 교회 건물에 대한 세리프세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팰리세이드교회 한 교인이 교회 파산신청(채프터11)을 한 상태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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