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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먼길 그대로

만남의 항구에

모여든 사람들

잠 못 이루는 불빛은

파도에 피어난



한뼘의 서리꽃



씻겨진 흔적

소리의 여운만 떠돌다

푸른 잠에서 깨어난다



오늘도 없어질

파도의 울음소리와

발자국은



그 먼 바닷길에

늘 그대로 울렁일 뿐이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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