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때 유력 대권 후보…각종 게이트로 몰락

임기 8년 마치는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
허리케인 '샌디' 복구 과정서 인기 급상승
측근들 GWB 고의 폐쇄 등 스캔들 잇따라

지난 2010년부터 뉴저지주를 이끌어왔던 크리스 크리스티(공화) 주지사가 임기를 마치고 퇴장한다. 오는 16일 필 머피(민주)가 새 주지사로 취임하면서 8년간의 크리스티 시대가 끝난다.

크리스티는 9일 마지막 신년연설을 통해 그간 주지사로서의 활동을 소회했다. 90여 분간의 연설에서 그는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했지만 '브리지게이트 스캔들' 등 그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던 어두운 면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를 둘러싼 명암을 되돌아봤다.

◆허리케인을 이겨낸 영웅=전임 존 코자인(민주) 주지사 시절 뉴저지는 금융 위기로 촉발된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특히 끝을 모르고 치솟는 재산세 등으로 인해 주민들은 변화를 희망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열망은 부패 척결에 앞장섰던 연방검사로 이름 높았던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가 주지사로 선출되는 요인이 됐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재산세.공무원 급여 인상 억제 등 주민 조세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인 재산세를 낮추지는 못했지만 인상률을 주춤하게 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민주) 당시 대통령과 손을 잡는 등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를 통해 크리스티는 전국적인 정치 스타로 부상했고, 지난 2013년 11월 본선거에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잇따른 정치 스캔들로 추락=한때 공화당 내 가장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여겨졌던 크리스티는 자신의 측근들이 공모해 벌인 것으로 드러난 브리지게이트 스캔들로 인해 한순간에 추락한다.

주지사 재선 캠페인 당시 포트리 시장이 크리스티 지지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세계 최대 교통량을 자랑하는 조지워싱턴브리지의 일부 진입로를 고의로 막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최대 오명을 남기게 된다. 법원에서는 측근들이 벌인 이 사건에 대해 크리스티 주지사가 몰랐던 것으로 판결했지만, 주민들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주의회와의 정치 공방으로 인해 주정부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유유히 주립공원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장면이 폭로된 '비치게이트'로 전국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크리스티의 추락은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머피 후보가 공화당의 킴 과다노 부지사를 꺾고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이 됐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