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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8부작 다큐 28일 유튜브에서 만나세요

유튜브 아태 책임자 질스트라
작년 19도시 40회 공연 담아
K팝, 한국에 대한 문화장벽 낮춰
팝송 커버가수 제이플라 주목

"방탄소년단은 유튜브를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스타예요. 데뷔 전부터 채널을 개설해 동영상을 올렸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을 부르는 이름)가 유튜브로 결집했죠. 조회 수 중 87%가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커질 줄은 저희도 미처 몰랐습니다."

15일(한국시간) 서울 역삼동에서 만난 유튜브 오리지널 책임자 네이딘 질스트라의 말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인 그는 두 번째 한국산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BTS: BURN THE STAGE)'를 택한 것을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관련 유튜브 동영상 누적 조회 수는 100억 뷰에 달한다.

오는 28일 자정 공개하는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는 8부작 다큐다. 지난해 2월부터 300일 동안 19개 도시에서 40회에 걸쳐 열린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투어'를 밀착 취재한 내용이다.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공연 등 지난해 K팝 팬덤의 위력을 보여준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튜브는 미국 바깥에서 처음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할 때도 K팝을 택했다. 월정액 7900원(애플 iOS 월 9.89달러)의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를 미국.호주.뉴질랜드.멕시코에 이어 5번째로 2016년 12월 한국에 출시한 뒤, 지난해 4월 6부작 예능 '달려라 빅뱅단'을 선보였다. 질스트라는 "K팝은 음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유튜브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카테고리이자, 한국에 대한 문화적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서울이 어딘지 모르는 아이들도 싸이의 '강남스타일' 배경이라고 하면 바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에서 2002년부터 13년간 프로듀서 및 제작.기획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피버디상.에미상 등을 수상했다. 유튜브로 옮겨와서는 "키즈.패밀리 담당으로 일하면서 뽀로로와 핑크퐁 등 한국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에 매료되면서 아시아 지역 콘텐트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레드는 점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관련 오리지널 시리즈도 늘려갈 계획이다. "연내 일본에서 4개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에요. 애니메이션 '아이돌리시 7(Idolish 7)'을 시작했고, 유명 크리에이터 하지메 사초를 앞세운 페이크 쇼나 로맨스와 호러를 결합한 '스토킹 뱀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K팝에 강세를 지닌 것처럼 일본도 애니메이션 등 특화된 분야가 있으니 잘 활용해봐야죠."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크리에이터로는 주로 팝송을 커버해서 부르는 제이플라(김정화)를 꼽았다. 지난해 구독자 수(677만 명)가 가장 많이 증가한 크리에이터로 현재 영국 레이블과 계약해 음반을 준비 중이다.

"다음 오리지널 시리즈 주인공이 누가 될 지 확답할 순 없지만,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치가 땔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회 수, 좋아요 수, 체류 시간 등 여러 요소가 나뭇조각처럼 계속 던져지면서 어느 순간 불이 붙는 거잖아요. 한 순간 불타오르고 끝나지 않도록 꾸준히 가치 있는 프로그램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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