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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참사 후 질병 사망자 급증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9/08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9/07 18:07

현재까지 2000명 이상 숨져
올해 안에 당일 사망자 능가
암 발병률 등 비정상적 상승
인근 지역 독성 물질에 노출

17년 전 9·11 테러 당일 사망자 수 보다 이후 관련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세계무역센터보건프로그램(WTCHP)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9·11 테러 이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2000명 이상으로, 올해 말에는 이 숫자가 테러 당시 사망한 2996명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러한 예측은 피해자들이 평균보다 훨씬 높은 암 발병률을 보이면서 최근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9·11 테러 지원 재단인 '필 굿 파운데이션'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관련 질병 사망자는 163명으로 참사 이래로 가장 많았다. 또 마이클 크레인 마운트 사이나이 WTCHP 센터장은 "사고 당시 피해자들의 현 평균 나이는 55세이며, 이들은 일반인들보다 암 발병률이 30%포인트나 높다"고 발표했다.

WTCHP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겪는 질병은 세균.바이러스로 인해 통증. 코 충혈.두통 등이 발생하는 부비동염이 가장 많다. 또 천식·암·만성호흡질환·불안증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크레인 센터장에 따르면 병의 원인은 붕괴 현장에 남아있던 연소된 제트원료.컴퓨터 부품.미세 콘크리트 등 독성물질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NBC와의 인터뷰에서 "구조원들이 물체를 움직일 때마다 연기가 내뿜어졌는데, 그들은 무엇을 다루는지 몰랐다"며 "유해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장비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천식이지만, 수년 후 암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바즈리라는 내과의사는 현 상황을 "초기 상태"로 진단한다. 그는 "지금까지 발견된 암 환자는 아직 전체의 15%일 뿐"이라고 전했다. 참사 당시 현장에 의료진으로 투입됐던 그는 "현장에 약 2인치 정도의 잔해물이 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9·11 테러 당시 인근 지역에 있던 남성 15명이 유방암에 걸렸다고 지난 5일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미국 내 남성의 유방암 발병 비율은 1%가 채 안 되는데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WTCHP는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크레인 센터장은 "1차 노출자들에게 폐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 검사를 확대하고 방사능치료사들과 협력해 진단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WTCHP는 지난 2010년 제정된 9·11 건강복지법에 따라 9·11 피해자와 봉사자들에게 무료로 검사와 치료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6월 기준 전체 등록자 수는 약 7만1000명이다.

한편 당시 현장 복구 작업에 투입된 인력 중 1000~2000여 명이 불법체류자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질병으로 사망한 이민자 수는 파악돼지 않은 상태다. 참사 당일에는 한인도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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