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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선조들 악조건 속에서도 독립운동 전개"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장태한 교수 초청 강연
3·1운동이 미주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 분석
"차세대 교육 위한 한인 이민사 콘텐트 절실"

20일 플러싱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에서 열린 '3.1 운동이 미주한인 사회에 미친 영향' 세미나에서 장태한 교수(강단 위)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일 플러싱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에서 열린 '3.1 운동이 미주한인 사회에 미친 영향' 세미나에서 장태한 교수(강단 위)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초기 미주 한인들은 저임금.열악한 노동환경.인종차별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퀸즈칼리지 산하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UC리버사이드 김영옥재외동포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장태한 교수를 초청해 20일 플러싱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장 교수는 이렇게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묘사했다.

'3.1운동이 미주한인들에게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이 미주한인들에게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고 역으로 미주 한인사회가 독립운동에 끼친 영향까지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

장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그가 속해있던 대한인국민회가 미주 한인사회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며 ▶헤멧 벨리 사건 ▶미주한인들의 무장 독립운동사 ▶미주 한인여성들의 참여 ▶미국 언론에 보도된 3.1운동, 네 가지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특히 미주 한인들의 비공식 법적 지위가 공인된 헤멧 벨리 사건(1913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 한인들이 일본 식민 국민이 아닌 한국인이라 인식하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칭했다.

이어서 장 교수는 무장 독립운동이 3.1운동을 통해 당위성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3.1운동의 소식이 전달되자 하와이에서 500명, 가주에서 200명의 젊은 한인 청년 2세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미군에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일본간장 불매 운동, 전국 한인 애국 여성 리그 설립 등을 이끈 미주 한인 여성들의 참여도 빼놓을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 트리뷴(The Oakland Tribune)이 당시 3.1운동을 어떤 식으로 보도했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당시 오클랜드 트리뷴은 3.1운동이 비폭력 평화시위였던 점을 강조하며 미국 선교사에 대한 탄압을 중요하게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교수는 강연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미주 한인들의 이민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현 2.3세대 동포들에게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인 2세대.3세대들을 위한 정체성 교육이 절실하다"며 교육을 위한 콘텐트가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 장 교수는 다큐멘터리.책.영화 등의 접근성 있는 교육 관련 콘텐트를 만드는 "매우 어렵고 길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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