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블라지오 시장, 퀸즈 타운홀 미팅에서 야유받아
노숙자 문제·범죄증가·교육감 행보 등
일부 주민들 시정부 정책에 비판 목소리
“당신은 우리가 경험한 최악의 시장” 질타
이날 퀸즈 포레스트힐스의 JHS190 중학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뉴욕시에서 계속 불거지는 노숙자 문제·보석개혁법으로 인한 범죄율 증가·리처드 카란자 교육감의 인종차별적 행보 등에 진절머리가 난듯 시장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한 주민은 올 1월 범죄율 상승을 지적하며 "뉴욕시가 범죄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제정된 보석개혁법으로 난폭한 사람들이 풀려나고 있다"고 시장을 향해 비판했다.
이에 드블라지오 시장은 "보석개혁법은 주법으로 제정된 것이며 범죄율 상승과 연관 짓는 것"은 '우익 프로파간다'(right-wing propaganda)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그는 새 보석개혁법의 개정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면서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등 주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몇몇 주민들은 노숙자 셸터 증축, 교도소 신설 등 시장의 계획에 반대해 뉴욕시를 떠나 이주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학부모는 이날 드블라지오 시장에게 "인종차별주의자(racist) 리처드 카란자 교육감을 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격분한 상태로 발언을 이어간 이 학부모는 경비요원들에 의해 퇴장조치를 받았는데, 밖으로 끌려나가는 도중 "내가 평생 동안 뉴욕시에 살았는데 당신은 우리가 경험한 최악의 시장이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다른 중국계 학부모는 "많은 아시안 학부모들은 카란자 교육감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느낀다. 그는 반아시안 정서를 가졌으며 그의 정책으로 인해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장은 카란자 교육감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못하지만 자신과 교육감이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 추진 등과 관련해 원활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심종민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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