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lear
74.3°

2018.11.12(MON)

Follow Us

헤지펀드 큰손들 선거 앞두고 민주당 후원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7/0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7/02 20:36

트럼프에 반감…10여 년 만에 자금 쏠려
공화당 ‘큰손’ 코크 형제도 반대 캠페인
팔로마 1630만불·소로스 펀드 1040만불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헤지펀드 큰손들의 정치 기부금이 민주당에 몰리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보 성향의 헤지펀드들이 민주당에 기부금을 늘리면서 최근 10여 년 만에 민주당에 더 많은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FT는 “이념적인 변화 때문이라기보다 전통적인 공화당 큰손들이 기부를 주저하는 반면, 민주당을 지지해온 헤지펀드들이 기부금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팔로마 파트너스의 도널드 서스먼과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짐 사이먼스 등이다.

선거자금 감시단체인 책임정치센터(CPR)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기부액을 낸 헤지펀드는 팔로마 파트너스로 1630만 달러에 달한다. 소로스 펀드가 뒤이어 1040만 달러를 쾌척했다.

FT는 “팔로마와 소로스 모두 2014년과 비교해 기부금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정치 기부금은 일반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에 정점을 찍지만, 민주당이 의회 장악을 노리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들은 지난 10년간 기부금을 늘리면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FT에 따르면 1998년과 2002년, 2010년 중간선거 때만 해도 기부금 순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헤지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그러나 2006년 한 개에서 2014년 4개로 늘었고, 올해는 현재까지 6개가 50위 안에 있다. 서스먼과 소로스는 수년간 민주당을 지원하는 대표적 큰 손이다. 서스먼은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에 2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하는 소로스는 지난해 말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에 180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대표적 퀀트 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도 올해 선거를 위해 세 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당에 골고루 기부를 해왔던 이 펀드는 올해 민주당에 450만 달러, 공화당에 410만 달러를 각각 냈다. 특히 창립자인 짐 사이먼스는 개인 자금 530만 달러를 가족회사인 유클리디언 캐피털을 통해 민주당에 냈다. 스피브 코헨의 헤지펀드인 포인트72는 35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대부분 보수진영으로 들어갔다고 FT는 전했다.

전통적으로 헤지펀드는 규제완화를 선호하는 공화당 후보에게 후한 편이었다. 지난 2008년과 2010년 중간선거에선 기부액 기준 공화당 100대 기부자의 모금 총액이 민주당보다 각각 5배, 2.5배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해온 산업계 거물들도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공화당과 보수단체 자금줄 역할을 해온 에너지 재벌 찰스,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막대한 돈을 들여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광고를 했다.

한때 공화당 쪽이었던 언론재벌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등에 반발해 민주당에 돈을 풀고 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는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선전을 위해 8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대선, 총선 때만 해도 균형을 맞춰 민주당, 공화당 후보를 동시에 지원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체 후원금 중 200달러 미만의 소액 후원 비율도 공화당은 6%로 8년 전의 절반이 채 안 된다. 반면 민주당은 올해 17%로 뛰었다. 민초들의 후원금도 민주당에 쏠렸다는 얘기다.

중간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를 지닌다. 현재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점하고 있는 공화당이 민주당에 다수당 자리를 내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가운데 3분의 1을 새로 뽑는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2석, 하원에서 22석 이상을 잃으면 과반 지위를 상실한다.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