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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분노 정치 민주주의 망친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nag.co.kr
김지아 기자 kim.jia@joongnag.co.kr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7/19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8/07/18 20:29

오바마, 트럼프 간접 비판
만델라 탄생 100주년 강연

17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워더리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강연에서 "공포와 분노의 정치가 몇 년 전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독재자(strongman)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며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망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진 않았지만, 미.러 정상회담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금까지 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해 왔다.

이날 강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요즘 시대는 이상하고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가 더 위험하고 야만적인 곳으로 돌아가려는 위협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린 이런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며 냉소주의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이런 흐름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많은 정치인이 진실을 외면한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 지도자들이 거짓말을 일삼고, 거짓말이 들켰을 때 또다시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인종 다양성을 칭찬하며 인종에 기반을 둔 이민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예전엔 소셜 미디어(SNS)가 지식을 전달하고 유대감을 높였지만 요즘엔 혐오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면서 "만약에 사람들이 혐오를 배울 수 있다면, 그들은 사랑하는 것도 배울 수 있다"며 강연을 끝맺었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가 보여준 인내와 희망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며 "그의 정신은 더 나은 삶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 등 흑인차별 정책과 맞선 공로로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민주적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지난 2013년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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