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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앤 리 법정통역사] “법정통역으로 청지기의 사명 다할 것”

정관묵 기자
정관묵 기자

[샌디에이고 중앙일보] 발행 2019/06/19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9/06/19 10:09

통역사역은 하나님 은혜
“지역 한인들에게 봉사”

샌디에이고 한인사회에서 태부족했던 법정통역사 한 명이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

커뮤니티의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인사회가 성장하면서 법적 문제도 그만큼 늘어나고 다양해 지고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공인 한인법정통역사가 한 명도 없어 법적 문제에 노출된 한인들에게는 엄청난 불편과 불이익을 가져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목사인 남편을 따라 지난 5월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동을 시작한 법정통역사 매리앤 리(사진)씨를 만났다.

“목사의 사모로 사역을 하면서 통역을 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제 전공이 교육학으로 가르치는 일인데 이처럼 통역도 제 적성과 잘 맞아 떨어지는 사역이었지요, 89년도 미국에 와서부터 통역을 시작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통역에 한계를 느끼게 되고 그래서 맘먹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영어 통역과 번역 공부를 더 하다 보니 법정통역사 라이선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된 것이지요.”

매리앤 리씨는 자신이 통역을 통해 사역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선물’이라고 표현한다. 법정 통역뿐 아니라 모든 통역이 그녀에게는 생업이긴 하지만 신앙적 사역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이민 온 89년도 이후부터 줄곧 다양한 신앙적 모임과 컨퍼런스, 바이올라 대학 신학교 공개강좌 등의 통역을 줄곧 맡아왔으며 2009년에 법정통역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법정 통역은 한 인생의 삶이 달라질 수도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의뢰인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그들이 법정에서 토해내는 말들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잘 읽어내야 합니다. 한국인들의 문화차이로 직역을 하면 표현이 와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법정통역에 앞서 의뢰인과의 소통은 그 중요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볼 수 없다. 법정에 서면 판사, 변호사, 검사 등 모든 법조인들이 통역사의 말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역사가 갖는 정신적 부담과 책임감이 그만큼 크다. 의뢰인들의 전후사정을 충분히 들어보고 통역을 해야 더 정학한 뜻이 전달될 수 있지만 때로는 법정 에이전트를 통해 하루 전에 통보를 받고 20~30분 전에 의뢰인을 만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법정에 서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한다.

또 늘 고민하는 것은 통역 시 ‘말과 단어의 선택’으로 “어떤 걸 써야 가장 적절한 통역이 될까?”라는 것이란다. 가장 힘든 것은 본인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욕설 등의 용어를 통역할 때라고 한다.

법정통역사로서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통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의뢰인들의 삶이 달라지고 자신이 그리스도의 도구가 되어 주님의 향기가 의뢰인들에게 남겨지게 되는 것이다. 매리앤 리 사모는 부산대학교 교육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겸임교수로 재직했었고, 남편 이필성 목사는 최근 제일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해 왔다.

“언제나 법정에 서는 의뢰인들의 애타는 심정과 힘든 현실은 제게 큰 부담이 됩니다.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해결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하는 일과 제 남편인 이필성 목사님의 사역 모두가 커뮤니티에 되돌려 주는 일이 되길 원합니다. 받은 은사가 많으니 하나님이 주신 청지기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

신앙적 토대 위에 선 법정통역사 매리앤 리 사모의 활동이 샌디에이고 한인사회의 밀알이 되길 기대해 본다.

▶문의: (213) 275-7827 / 이메일: jbridean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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