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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목선의 정체

일전에 정체불명 북한 소형 목선 한 척이 예고 없이 삼척항에 정박한 것을 지역 주민이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는 언론 발표가 있었다.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목선에는 4명의 건장한 남성이 타고 있었고 함경북도 경성에서 출항해서 북한 어선 군단에 끼어있다가 탈출해왔다는 것이다. 4명의 남성은 비교적 단정한 인민복, 전투복, 작업복 차림이었고 선박에는 사용하지 않은 간이 어망과 식량이 있었다고 한다. 삼척항에 정박 후 지역 주민에게 발견되자 그중 한 명이 태연하게 한 주민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는 대담성을 보였다고 한다.


필자는 이 특이한 사건에 관한 여러 보도자료를 토대로 필자 나름대로 그 배후 내막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이 목선은 쪽배 수준의 소형 목선으로 망망대해에서 장거리 항해를 할 수 있는 어선 이 아니고 선원 4명도 어부가 아닌 신원미상의 인물들이다.



2. 북한 선박은 태반이 노동당이나 인민군 소유이며 선박이 출항 시에는 당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나 이 목선에 무명 어부 4명이 긴 항로를 제지 받지 않고 무사통과한 것은 북한 당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3. 6월 9일 북한에서 출항하여 15일에 삼척항에 도달했다니 근 일주일간 해상 표류 
생활을 한 셈이다. 그러나 그들 4명은 깨끗한 복장에 피로감도 없고, 고기잡이 흔적, 취사 흔적이 없었다.

4. 함북 경성에서 삼척항까지의 직항 거리가 500km이며 NLL 선상에서는 130km 
라고 한다. 이 배가 해상에서 1주일간 표류했다면 최소 800km 정도는 항해한
셈이 된다고 하는데 이 소형 목선에 그만한 장거리 항해에 소요되는 연료(기름)를
싣고 온 흔적이 없다. 

5. 북한 선원의 삼척항 정박과 상륙 후의 태도가 너무나 당돌하다. 지역주민의 전화
기를 빌려달라는 등 마치 이웃 동네 사람을 대하는 듯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상기 제반 상황을 고려해본 필자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1. 이 목선을 타고 온 4명의 선원은 어민도 난민도 아닌 북한 당국에 의해 탈북을 가장 한 계획적인 남파 첩보인 일 것이다. 남한의 경계태세를 탐지하고 국내 사정과 분위기를 살펴보며 남한 당국의 반응을 떠보는 계략일 수 있다. 

2. 이들 4명은 처음부터 탈북 귀순 의사가 있었다는데 항해 도중 2명의 탈북 희망자와 2명의 북한 귀환 희망자 간에 다툼의 흔적이 없는 것을 봐 서라도 계획적인 탈북 연극임이 분명하다.

3. 문제의 소형 목선은 자력으로 500~800 km를 지속 항해할 수 없다. 따라서 다른 대형 선박에 의해NLL 선까지 견인돼온 후 거기서 삼척항까지 약 130 km를 자력으로 항해해온 것으로 추측된다.

4. 2명의 북한 귀환 선원의 임무는 삼척항 도착 즉시북한 귀환을 선택한 후 항해 경로, 남한의 방위태세와 남한 당국의 반응, 그리고 다른 2명의 남한 잔류 경위와 남한 내의 일반 분위기 등을 북한 당국에 상세히 보고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5. 탈북 의사를 밝힌 2명의 탈북 이유는 가정불화에 남한 영화 본 것이라고 횡설수설하는데 이는 전혀 신빙성이 없는 조작된 이유이다.

6. 결론적으로 이번 북한 목선 사건은 시종일관 가식과 인위적인 면이 현저함으로 북한 노동당의 계획적인 남파 공작선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남한 정착을 택한 2명의 저의와 그들의 장차 거동에 각별한 주의와 감시가 요망된다.



한국 정부의 대응:


해경, 해군,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국정원, 통일부 등 관련 기관 모두가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무능 부처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아무리 남북이 화해와 대화 무드에 있다 할지라도 북한 선박이 버젓이 남한 땅에 정박하여 “노크”를 하는데도 탐지 못하는 한심한 안보 태세에 나라와 국민의 안위가 걱정스럽다. 상황 판단도 제대로 못하고 국민에게 허위 보도로 일관했던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2명의 북한 귀환자는 당국의 철저한 조사도 없이 왜 그렇게 빨리 보내버렸을까? 의문점 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치 남북이 짜고 치는 고스톱 연극을 보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위의 기사 내용은 진위(眞僞) 문제를 떠나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상식 판단에 의거한 추리기 사이며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추기(追記) 해둔다.


2019년 6월30일

서북미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윤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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