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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회복 vs 반짝 특수

부동산 파헤치기<108>

2010년은 부동산 시장의 분깃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오바마 정부의 히트작 '첫 주택구입자 세금혜택'이 6월말 끝나고 주택융자 금리도 자연스레 오르면 그동안 쏟아부었던 경제^부동산 부양책이 반짝 약발로 그치는지, 아니면 정말 되살아 나는 명약처방이었는지 밝혀지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6월 이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실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반짝 특수인지, 실제 회복이 가능한지는 변수가 많아 전문가도 점치기 힘들다. 하지만 비슷하게 내다볼 수 는 있다. 회복의 긍정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들을 되짚어 보자.

긍정
"새 해 첫 증시가 좋으면 그 해 증시는 일년내내 좋다"는 증권가의 격언이 있다. 올 해 첫 다우지수는 155.91포인트 급등으로 출발했다. 좋은 징조다. 주택시장에서는 무엇보다 8000달러 세금혜택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차 마감이 임박했던 지난해 10월, 11월 주택거래 상승은 금년 5,6월을 대변한다. 또한 이후 7,8,9월은 전통 방학 성수기 이므로 상승무드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론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긍정론의 맨 앞에는 실업률 회복세가 자리한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만 해도 월 1%씩 늘어나던 실업률은 지난해 하반기 주춤해지기 시작하더니 11월에는 상승세가 아예 멈췄다. 미전체 실업률도 예상을 뒤엎고 지난 11월 0.2% 하락하며 긍정론에 힘을 실었다. 전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변동상황을 보고하는 케이스 실러 지수도 이미 지난해 말부터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심지어 '차압매물의 증가'까지 긍정론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어쨌든 차압매물이 부동산 시장을 돌리는 바퀴 4개 중 1개 역할을 한다는 논리다.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도 긍정론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LA중앙일보가 지난해 29일부터 31일 사이 성인 431명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0년을 '주택구입 적기'라고 응답한 사람은 61%였다. 한인들은 주택시장에 대해서 '긍정론이 우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부정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기. 사무실 공실률, 전국적 실업률을 통해 내다보이는 상용시장의 위험성은 '언제 닥칠 것인가'하는 시간의 문제이지, 과연 올 것인가 아닌가를 묻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다. 상용시장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상용매물 가격 하락세는 올 해에만 현재보다 15~20%가 더 추가로 진행된다는 것. 상용융자가 전통적으로 많은 한인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상용시장의 위기 = 미주 한인사회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전체경기와 더불어 한인시장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부정론은 역시 정부의 경기 부양노력에 대한 회의론이다. 천문학적인 공적자금 투입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무서운' 가정인데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는 5일자에 '2010년은 대혼란(Great Ambiguity)의 시대'라고 돌려 표현하기도 했다. 아직 명함도 내밀지 못 하고 있는 '크레딧 카드 시장의 위기'는 부정론의 숨은 복병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5일 발표된 mls의 12월 주택동향 자료에 따르면 예상을 뒤엎고 12월 주택거래가 크게 늘었다. 1차 택스 크레딧 신청 마감 뒤의 일이므로 눈여겨,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7개월 연속 상승무드이기도 한데, 상승세가 꺾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leehw@koreadaily.com


이형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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