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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맥주‧ 와인 팔게 해야”

온타리오의 독과점적 맥주 유통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주류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으로 사회여론화하고 있는 가운데, 온주주민 대다수가 일반 편의점에서도 맥주와 와인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일반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맥주 유통시장 개방을 촉구하는 청원운동까지 벌이고 나서는 등 관심이 급격히 고조되기 시작했다.

온타리오의 맥주 직판시스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온 국내 최대 일간 <토론토스타> 가 지난 6일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맥주와 와인을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66%(4366명)가 “예”라고 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32%(2124명)에 불과했다. “모른다”는 응답자는 1%(84명)였다. 스타는 최근 기획시리즈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돼온 온주 맥주시장의 유통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스타는 기사에서 대형 맥주회사들이 운영하는 비어스토어(체인)가 온주 맥주시장(연간 29억 달러)을 사실상 독점(80%)하고 있어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제품선택 폭도 좁고 쇼핑하기에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스타는 이에 따라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주류판매를 자유경쟁 원리에 따라 개방시켜야 하며 편의점에서도 편리하게 맥주와 와인을 살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문제점이 제기되자 현행 주류시장 독점유통 체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함과 동시에 대대적인 청원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평범한 시민’이라고 밝힌 벌링턴의 데릭 포워드(Derek Forward‧ 49)씨는 7일 “비어스토어의 독점판매 행위를 즉각 타파하도록 온주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온라인 시민청원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외국계 맥주회사가 지배하고 있는 비어스토어는 정부의 감독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실질적인 독점체제를 즐기고 있다”면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불공정한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주주민들은 비어스토어가 즐기고 있는 독점판매 행위가 즉각 중단되도록 온주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전통적인 청원방식, 즉 종이 청원서를 만들어 주말에 비어스토어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방식과 함께 온라인(http://www.ipetitions.com/petition/nobeerstore) 상에서도 청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한인편의점업계도 지난해 추진했다가 무산된 ‘편의점 주류판매’ 계획을 재점화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온주자유당의 킴 크레이터 의원이 편의점 주류판매 허용법안(Bill 199)을 주의회에 상정, 기대를 모았으나 정부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법안이 폐기되고 말았다.

집권 온주자유당 정부는 편의점에서 주류판매를 허용할 경우 범죄 및 미성년자 음주증가가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브 브라이언스 온주편의점협회(OCA) 회장은 “맥귄티 정부는 주류판매 확대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결국 주류판매 시스템도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변화할 것이며 미국과 퀘벡의 경우를 볼 때 편의점 주류판매도 언젠가는 현실화될 수밖에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편의점 맥주‧와인 판매
(토론토스타 여론조사 결과)
-찬성: 66%(4366명)
-반대: 32%(2124명)
-모름: 1%(84명)

▶시민 청원운동 웹 사이트
http://www.ipetitions.com/petition/nobeerstore/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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