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캐나다주민 2명중 1명꼴 “인종차별 정상적인 것”

여론조사서 응답자 절반 “사회적으로 큰 문제 아니다”

퀘벡주 주민들이 주정부가 이슬람계 여성들의 복장을 규제하는 법안을 제정하려는데 대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퀘벡주 주민들이 주정부가 이슬람계 여성들의 복장을 규제하는 법안을 제정하려는데 대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캐나다 주민 2명중 1명꼴이 인종차별적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며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사 ‘입소스’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거의 절반이 ‘인종차별적 생각을 했으며 이를 표현하는데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47%는 인종차별주의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정했으나 이는 1992년 69%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또 응답자들 4명중 3명꼴이 스스로를 인종차별 옹호자는 아니나 머리속으로는 인종차별을 당연하다고 인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관련, 숀 심슨 입소스 부회장은 “응답자들의 거의 50%가 인종차별은 문제가 되지않으며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2년 이후 인종차별 찬반 논쟁이 당연한 현상으로 자리잡았으며 사회가 처한 문제들중 순위가 밀려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종차별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특히 주로 표적이 되고 있는 이슬람계 주민들은 일상생활속에서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26%가 이슬람과 아랍계에 대한 차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인식했다. 인종에 따른 편견과 차별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퀘벡주에서 이슬람계와 유대계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믿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퀘벡주 응답자들의 39%가 “이슬람계 주민은 캐나다 법보다 회교율법(Shariah)를 따르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적으로는 10명중 3명꼴이 이같은 인식을 갖고 있으며 또 10명중 2명꼴은 유대인들이 캐나다 금융-재정 시스템과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는 편견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심슨 부회장은 “이같은 잘못된 편견을 믿는 주민들이 늘어날 경우 정치권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편견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증가할 수로 정치권도 이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캐나다에서 창당된 극우주의 ‘국민의 당’ 등이 이같은 편견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슨 부회장은 “인종차별주의는 꼭 백인대 유색계 주민간의 문제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이라며”이슬람계와 유대계 주민들이 서로 거리를 두고 미워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23%가 인종차별로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2005년과 비교해 5% 증가한 수치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