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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운동가 모젠텔러 훈장 수여

낙태 반대 운동가 “훈장 정신 훼손” 강력 반발

20년전 낙태 옹호 운동을 벌여 캐나다의 낙태법을 폐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헨리 모젠텔러 박사가 캐나다 데이 날을 맞아 캐나다 시민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캐나다훈장(Order of Canada)’을 받았다.
낙태 옹호 운동가들은 이를 환영했고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잘못된 수상이라며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모젠텔러 박사는 낙태법이 유효하던 당시 불법적으로 낙태 수술을 한 혐의로 10개월간 복역한 바 있으며 자신의 병원이 공격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모젠텔러 박사는 연방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투쟁을 통해 낙태법을 폐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올해 85세인 그는 2일 “여성들은 더 이상의 낙태로 인해 생명을 잃지 않게 됐으며, 더 이상 낙태 때문에 상처를 입지 않게 됐다”며 “캐나다에서 상황은 크게 개선됐으며 이 같은 상황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낙태옹호 단체인 캐나다낙태권연합의 조이스 아서 씨는 “모젠텔러 박사는 캐나다에서 인권, 민주주의, 여성의 평등권을 옹호한 인물”이라며 “이번 수상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낙태 반대자들은 이번 모젠텔러 박사에 대한 훈장 수여가 캐나다훈장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캐나다 카톨릭 주교단은 성명서를 통해 “모젠텔러 박사는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국가의 분열을 초래했다”며 “그는 자유 선택권이라는 명분아래 죽음의 문화가 발달하도록 했으며 가장 약한 생명인 태아를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25년전 캐나다훈장을 수여 받은 루시엔 라르 신부는 모젠텔러 박사와 연관이 되느니 차라리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톨릭 민권 그룹의 조앤 맥개리 씨도 “캐나다 훈장은 캐나다인들은 단결시켜야 하며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The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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