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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입학 전형에 인성 비중 커질 듯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0/12/16 10:17

맥매스터대 1차심사에 컴퓨터 인성테스트 실시
관계자 “타 의대서도 도입할 가능성 높다”

의과대학 입학 전형에서 인성 테스트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2000년대 초 획기적인 인성 심사 방법을 고안해 전국적인 신임을 얻은 맥매스터 의과대학이 더욱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성 테스트 방법을 창안, 실행에 들어갔다.
맥매스터 의대는 지난 10월 지원자 총 3,54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로 보는 '샘플링 인성 테스트(CASPer)'를 실시했다. 2시간 가량 비디오에 담긴 여러 가지 연출 상황을 시청하면서 각 상황마다 3개 질문의 답을 5분 안에 적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 심사다.
비디오에 제시된 상황들은 의사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겪거나 겪을 법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자질 부족의 부하 의사를 해고해야 하는 상황, 의사 소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환자와 맞닥뜨린 상황 등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들이다.
이 의대 관계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으며 다만 답변을 통해 지원자의 의사결정 능력, 윤리의식, 의사소통 능력, 문화적 다변성에 대한 이해능력 등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의대 입학 관계자들은 이 대학의 인성 테스트가 1차 심사에서부터 이뤄졌으며 그 비중이 성적 심사의 2배를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맥매스터 의대도 성적, 에세이, 이력서 등 서류심사를 통해 일차로 걸러진 소수 지원자에 한해 인성 심사를 실시했다.
이 같은 심사 방법의 변화는 성숙되고 균형 갖춘 인성이 의사 자질에 큰 몫을 차지한다는 의료 관계자들의 인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맥매스터 의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입학 전형 과정은 명석한 두뇌를 뽑는 데에는 능했지만 인성을 살피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말했다.
또 뉴잉글랜드 의료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미국에서 접수된 환자 불만사례 중 92%가 의료진들의 인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
맥매스터 의대는 과거에도 입학 전형 개선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앉아서 묻고 답하는 판에 박힌 인터뷰의 틀을 벗어나 지원자가 실제 상황을 연출하는 여러 개의 부스를 돌면서 각 상황 속에서 터져나오는 질문들에 답하는 일명 '복합 미니 인터뷰(MMI)'를 2004년부터 도입했다.
이후 타 의대들도 이를 받아들여 2008년 현재 전국 17개 의대 중 12개 대학이 MMI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맥매스터 의대가 이번에 실시한 CASPer 테스트는 과거 2차 심사 대상 500명 정도에 국한돼 치러진 MMI를 조직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과거 선례를 볼 때 타 대학들도 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견해다.
게다가 1차 심사에 통상적으로 이용되는 에세이 테스트는 조작 의혹이 높아 최근 여러 대학들이 비중을 줄여온 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CASPer가 주목받고 있다.

The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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