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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 이뤄졌듯이 세상 모든 어린이 꿈 이루기를"

[올림픽을 만드는 사람들]
성화 들고 한인타운 달린 이장현 군

"성화를 직접 들고 우리 동네를 뛴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워요."
올릭픽 성화봉송 주자로 뽑혀 성화봉을 든 이장현 군(Dr. Charles Best Secondary School 10)의 소감이다.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리는 BC플레이스를 밝히는 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여러 한인들이 직접 봉송 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전지훈련중인 온타리오에서 지난해말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 군은 올림픽 개막 전날 오전 9시 코퀴틀람 맥킨 공원에서 출발해 브루넷 애비뉴를 따라 블루 마운틴 스트리트 교차로에 있는 페트로 캐나다 주유소 구간을 달렸다.



성화는 같은날 오전 7시12분 포트무디 이글리지 병원을 출발해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길포드 웨이를 거쳐 웨스트우드 스트리트와 로히드 하이웨이 교차로까지 봉송된 후 맥킨 공원에서 오전 7시45분부터 9시까지 열리는 환영 행사에 맞춰 도착했다.

9시부터 시작되는 브루넷 애비뉴 구간 봉송에는 이 군 외에도 학교 선생님과 20명의 친구들이 함께 성화를 이어 받으며 거리를 달렸다.

이 군이 성화봉송 주자로 선택된 배경은 학교에서 참가하고 있는 리더쉽프로그램 덕이다. 프로그램의 지도교사는 RBC에서 주최한 'Carry the Torch'에 참여하기 위해 이 군을 비롯한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에게 공모를 권유했고 이 군과 다른 2명은 몸담고 있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이웃에 있는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을 위해 학생들을 자신의 학교로 데려와 함께 책을 읽으며 놀아주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비디오로 찍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다 순수하게 학생들의 힘으로 해냈다.

RBC 공모에는 전국에서 20개 학교가 선발됐고 BC주에서는 이 군이 제출한 동영상이 뽑혀 리더십 프로그램에 함께 하는 친구들이 함께 성화봉송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 장래의 꿈이 소아과 의사인 이 군은 성화를 하늘 높이 들고 달리는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전달한 성화봉송복을 매일 매일 챙겼다.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은 제 꿈이 이뤄졌듯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함께 어우러져 사는 올림픽 정신이잖아요."

밴쿠버 중앙일보=이광호 기자 kevin@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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