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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월드컵 '직관' 하나 했더니...

예산 문제로 개최 포기

북미3국 유치시 캐나다서 10경기 치러져

2026년 월드컵 경기를 밴쿠버에서 직접 관람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BC주정부는 2026 월드컵 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유치위원회에 제출한 유치의향서가 거부됐다고 발표했다.

BC관광부 리사 베어(Beare) 장관은 14일 발표에서 "밴쿠버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기를 기대했지만 유치위와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며 "어젯밤 제출한 2차 의향서가 거부됐다는 통보를 오늘 아침 받았다"고 전했다.

밴쿠버의 경기 개최 여부는 논의 초반부터 투입 예산 대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개최 도시에는 경기장뿐 아니라 간접시설과 보안 등 막대한 예산이 투여된다.

2026 월드컵은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늘어난다. 경기 수도 16개 도시에서 80개로 많이 증가한다. 북미 3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각 10경기씩, 미국은 준준결승 이상 경기를 포함한 60경기를 개최한다.



현재 북미 23개 도시가 경기를 희망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밴쿠버 외에 토론토와 몬트리올, 에드몬튼 등 4개 도시가 참여했다. 이 중 세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면 밴쿠버에서는 많아야 4경기만 열릴 가능성이 높다.

치러야 할 경기에 비해 예산이 많이 필요한 주정부는 연방정부와 유치위, FIFA로부터 재원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 모두 이를 선뜻 약속할 수 없는 처지다.

무엇보다 FIFA는 경기가 열릴 장소를 변경할 전권을 가지고 있다. 자칫하면 큰돈을 들여 준비해놓고 시합은 열리지 못할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BC주정부는 위험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경기 유치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베어 장관은 "FIFA의 경기장 결정권 등 BC주 납세자가 져야 할 위험이 너무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미 3국 외에 모로코도 유치 신청을 했지만 캐나다·멕시코·미국의 공동 개최에 더 가능성이 실린다는 관측이 많다.

2026 월드컵 개최지는 올해 6월 선정된다. 한편 한·중·일은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논의 중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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