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이모 신생아 간호사 실수로 화상 입어
다리에 뜨거운 담요 올려놓아
의료진 “엄마가 긁었냐” 되려 탓
트레이시 루이(Tracy Louie, 31) 씨는 어린 아들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속에 돌덩이가 박힌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루이 씨는 지난 13일 사흘 앞서 태어난 케네디 군의 이런 울음소리에 놀라 몸을 살펴보니 오른쪽 다리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 있었고 군데군데 물집까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생각을 더듬어보니 어린 아기가 자신의 병상으로 옮겨진 뒤부터 담당 간호사가 혈당을 점검할 적마다 다리 위에 데워진 담요를 올려놓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루에 네, 다섯 번은 반복되는 일이었다고 그녀는 밝혔다.
루이 씨는 의료진을 불러 아이의 상태를 알렸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엄마가 아이 다리를 긁었냐”는 물음이었다. 그녀는 순간 잘못을 간호사가 아니라 자신에게 돌리는 발언에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이미 5살난 아이를 둔 ‘베테랑 엄마’였다.
관할 담당 아일랜드 보건위원회(Island Health)는 이 사건에 대해 “가족이 느꼈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진상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 씨는 아들 케네디 군과 함께 24일 퇴원했으며 바로 다음날 화상 치료를 위해 같은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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