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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유예로 “꿈 향해 다시 한걸음”

서류미비 신분 딛고 명문대 전액장학생 된 케이시·스티븐 김 남매

“3년전 추방유예 혜택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쯤 꿈도 목표도 없이 살고 있었을 거에요”.

뉴욕 시라큐즈대학에서 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류미비청년 스티븐 김(19) 씨의 말이다. 비자도 영주권도, 체류신분도 없는 그는 2012년 6월을 똑똑히 기억한다. 12학년 진학을 앞두고 고등학교 마지막 방학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체류신분 때문에 대학진학은 물론이고 취업도 하지 못할 것이란 걱정에 시달렸다.

그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 행정명령(DACA)은 그에게 어둠속 한줄기 빛과도 같았다. 불과 2개월 후인 2012년 8월 1일, DACA신청 첫날 그는 서류를 접수시켰다. 그리고 불과 1개월 반만에 노동허가증이 나왔다. 친구들에겐 너무나 당연했지만 김씨는 가질수 없었던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것은 물론이다.

그는 “DACA를 받고 나니 드디어 시민권자들처럼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어둡기만 했던 내 미래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선 학업성적이 우수한 김씨는 뉴욕 시라큐스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할수 있게 됐다. 친누나이자 서류미비자 권익 활동가인 케이시 김(23) 씨의 조언 덕분이었다. 그 역시 시라큐스대 전액 장학생이며, 대학 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씨 남매는 이번 봄방학을 맞아 일주일간 애틀랜타에 내려왔다. 애틀랜타 한인타운 곳곳을 돌며 DACA 신청운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이들은 둘루스·스와니 등 주요 한인마트와 한인 비즈니스마다 DACA 신청안내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또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DACA설명회를 개최하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른바 ‘불체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게 이들의 목표다.

케이시 김씨는 “아직도 제 주변에는 DACA 자격이 되는데도 신청하지 않는 한인 친구들이 있다. 신청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 신분을 증명하는 ID 없이 생활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아직 DACA혜택을 받지 않은 한인들은 주위에 도움을 청해서라도 반드시 신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JC) 헬렌 김 애틀랜타 지부장은 “재정적인 부담으로 DACA신청을 미루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중”이라며 “DACA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문의해달라”라고 설명했다.

한국어 문의 : jwoo@advancingjustice-atlanta.org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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