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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

비상식적 현상 근거 경기침체 주장
다양한 요인 혼재 때문, 절대적 아냐

채권이란 일정한 만기를 정해놓고 그 만기가 되었을 때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을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회사로부터 돌려받는 금융상품이다. 즉 기관이나 회사에 채권을 통하여 투자자가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채권의 종류로는 발행주체에 따라 국가에서 발행한 국채, 특정회사에서 발행한 회사채,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공채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7년 이상인 채권을 장기채권이라 한다. 이 장기채권의 금리는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의 금리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다.

10년 후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10년 만기) 채권의 이자가 2년 후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2년 만기) 채권의 이자보다 높다는 것인데 이는 1년 만기 적금보다 3년 만기 적금의 이자가 더 높은 것과 같은 원리이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 돈을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것은, 길어진 시간 동안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위험부담을 더 많이 감내해야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발행주체의 부도가 발생하거나 돈의 가치가 확연히 달라져서 손해를 보는 등의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채권시장에서는 이러한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자체를 수시로 사고 팔기 때문에 채권의 만기를 채울 때까지 반드시 기다릴 필요도 없고 채권의 금리도 변한다.

이러한 상식이 무너지고 오히려 만기가 짧은 채권이 더 높은 이자를 받는다는 것은 첫째,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경기 흐름이 악화하여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보는 것과 둘째,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져서 투자할 만한 곳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로 인해 채권의 금리도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장단기 수익률의 역전은 가까운 미래의 경기침체를 암시하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고 그러한 심리로 인해 주식시장 등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시장의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현상은 이미 올 초부터 발생 징후가 포착되었으며, 단순히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만 보기에는 힘들다.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유럽 여러 국가의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유럽보다 안정적인 미국의 국채로 자금이 몰려온 상황도 금리의 역전에 일조하는 등 그 외에도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무조건 앞으로 일이 년 후에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무시하기도 어려운 지표가 나왔으니 이제부터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문의: (323) 433-4022


크리스 전 / 아메리츠파이낸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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