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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교수 이민자의 자녀양육 45: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1/14 14:23

성경에 의하면 말세의 징조 중 하나가 사람들이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요즘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관심사나 자신만의 문제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의 배려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잊고 산다. 자녀들조차도 부모의 헌신과 수고에 대해 감사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자녀들이 감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들인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자녀들은 비록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얼마나 복받은 존재인지 안다. 그들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감사함을 느낀다. 단지 감사를 표현하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어색하게 생각하여 표현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때로는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반면에 부모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녀들이 감사할 줄 모르는 이유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감사의 중요성을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를 그대로 두면, 그 자녀는 커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한다. 결국 주변 사람들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자녀가 감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부모는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의 특성을 알고, 자녀가 그와 같은 특성을 갖게 되지 않도록 선도해야 한다.

먼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만족을 모른다. 모든 일이 잘 되어갈 때도 기뻐할줄 모른다. 일이 잘 되어가는 중에도 트집거리나 비판거리를 찾는다. 어떤 목표를 달성해도 기뻐하기 보다는 곧바로 다음 목표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둘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마음에 부러움이 가득하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한다.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업적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부러움으로부터 도전의식을 얻기보다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여 다른 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한다.

셋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쓴뿌리를 가지고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어떤 사람이나 사건 또는 사물에 대해 증오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한다.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민감하며 쉽게 화를 낸다.

넷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모든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나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불행에 대해 조상이나 부모나 이웃을 탓한다. 실패의 원인은 모두 외부로 돌리고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다섯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 겪은 아픔이나 손해에 대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보상을 받기 원하다. 부모나 친지 등 다른 사람들의 배려나 도움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도움을 받는 것을 권리로 여긴다.

여섯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선별적인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을 한두번 도와준 후에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신의 선행을 언급하며 수십번 돌려받기를 원한다. 누가 어떤 이유로든 도움을 주지 못하면, 도움을 받지 못한 경험을 곱씹으며 도와주지 않은 사람을 두고두고 원망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도움을 받은 일은 쉽사리 잊어버린다.

일곱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처지에 놓인다.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스스로를 도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면서 그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이나 손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여덟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기도취적이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선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나 다른 사람들의 일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안부를 묻거나, 다른 사람에게 먼저 이메일이나 전화를 하는 일도 없다.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만 다른 사람들을 찾는다.

이상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자녀의 말이나 행동에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의 특성이 보이면 그런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부드러우면서 단단하게 선도해야 한다. 감사하지 않은 것을 반복하면 감사하지 않는 습관이 되고, 감사하지 않는 습관이 계속되면 감사할 줄 모르는 인성으로 굳어질 수 있다. 자녀가 감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부모는 감사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매사에 감사하도록 가르쳐주어야 한다.

또한 자녀가 감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감사를 표현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호의나 친절을 경험하면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식당이나 상점의 종업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도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를 기쁘게 할 때, 부모로서 자랑이나 보람을 느끼게 할 때, 부모는 자녀에게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부모가 감사표현을 생활화하면서 자녀들에게 감사에 관해 가르치면 우리 사회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리라고 믿는다.

끝으로, 텍사스 중앙일보에 매달 한번씩 글을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삶에 감사가 풍성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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