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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지구 온난화 해결책 시급하다

지구의 대기 중에 있는 가스가 태양열을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온실효과라고 한다. 온실은 보통 벽과 지붕이 유리로 되어 있고 토마토나 열대 작물 같은 각종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겨울이나 밤에도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는 곳이다.

대기 중의 가스(이산화탄소·CO₂)는 마치 온실의 유리 천장처럼 태양열(적외선)을 흡수하는데 이 가스를 과학자들은 ‘온실가스’라고 부른다. 특히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의 연소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탄산가스)를 대기 속에 내뿜어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우주항공국(NASA)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바닷물에 섞여 있는 이산화탄소는 수분을 산성화해 산호초를 포함한 여러 생물에게 해를 끼친다. 호주 퀸즈랜드 연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Great Barrier Reef)의 표백 현상도 온실가스로 산성화된 해수가 원인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오늘의 지구 온도는, 가장 최근의 빙하기를 맞을 당시(1만1700년 전)에 비해 섭씨 4도 가량 상승했다. 산업혁명 이후에 지구 대기 내 가스의 균형이 급속히 깨졌으며, 주된 온실 가스는 석탄, 석유 등에서 오는 이신화탄소이고 다음으로 메탄 가스라고 환경보호청(EPA)보고서는 밝힌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CO₂는 미국 전체 온실 가스의 82%를 차지하고 메탄은 약 10%에 이른다.



산림은 탄소를 흡입하고 산소를 방출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산림 남벌로 인해 죽은 나무는 축적된 탄소를 대기로 내보내 탄산 가스를 형성하게 된다. 메탄은 광산, 천연가스, 가축 또는 쓰레기 매립장을 통해서도 생성된다.

지구 온난화는 또한 기후 변화를 동반한다. 그로 말미암아 극지의 빙하는 우려스러운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몬태나주의 국립 빙하 공원에 있던 종래의 약 150개의 빙하가 지금은 26개로 줄었다고 2016년의 한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NASA의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대로 가면 20~30년 내로 북극은 빙하 없는 여름을 맞게 될 것이다. 남극에 있는 델라웨어주 크기의 빙산이 여러 조각으로 쪼개진 것이 관측되기도 한다.

기후 변화로 강우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아프리카, 지중해, 중동, 중미, 멕시코, 남가주, 호주 등의 아열대 지방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근래에 들어 도처에서 빈발하는 대형 산불도 기후 변화에 기인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워진 해수면의 증발은 태풍의 자극제가 될 것이며, 폭설 현상 또한 같은 이유로 초래되는 것이라고 한다. 흙먼지 날리는 삭막한 화성처럼 되기를 바라지 않는 한 지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인간은 이제부터라도 생태계 보호를 위한 행동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넘쳐나는 과학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측에서는 기후변화는 허구라는 억지 주장까지 들고 나온다. 지구는 지금 어느 때 보다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을 제대로 인지할 줄 아는 합리적 사고를 가진 정치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라만섭 / 전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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