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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한약 한 제는 몇 첩일까

[LA중앙일보] 발행 2020/02/08 미주판 14면 기사입력 2020/02/07 19:40

한약 한 제는 몇 첩일까

요즘은 예전만큼 물건을 세는 단위가 다양하게 쓰이지 않는다. 몇 개, 몇 마리 등과 같이 일률적으로 단순화해서 사용하다 보니 이런 문제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 몸이 허약해진 것 같아 보약 한 제 지어 왔다”와 같은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서 ‘제’는 한의학에서 한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한 제는 탕약 스무 첩 또는 그만한 분량으로 지은 환약 따위를 가리킨다.

“명태 한 짝을 들여왔다”는 말을 들으며 ‘짝’이 한 쌍, 즉 두 개를 의미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서 ‘짝’은 북어나 명태를 묶어 세는 단위로, 한 짝은 북어나 명태 600마리를 뜻한다. 또 조기나 청어 등의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10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은 ‘두름’이라고 한다. 즉, 한 두름은 20마리를 일컫는다.

육수보다 '면발'

면이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야 혀에 전해지는 촉감과 씹는 맛을 살릴 수 있다.

만약 면이 불어 터져 흐물흐물하다면 아무 맛을 느낄 수 없다. 이럴 때 많이 쓰는 말이 있다. ‘면빨’일까, ‘면발'일까?

탱글탱글 쫄깃쫄깃한 면을 생각하면 어감상 왠지 ‘면빨'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면발'이 맞는 말이다. 발음은 [면빨]로 나지만 적을 때는 '면발’이라고 해야 한다.

‘면발’은 국수의 가락을 지칭한다. “면발이 쫄깃쫄깃하다” “면발이 쫀득쫀득하다” 등처럼 사용된다. 그렇다면 '사진빨’은 어떨까. 이 역시 '사진발’로 적어야 한다. 이때의 ‘-발’은 효과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화면발’ '카메라발’ ‘화장발’ 모두 '-발’로 표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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