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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언어 코딩 배우기] 컴퓨터와 대화…사고력·학습능력 높여

무료 웹사이트서 동영상으로 가르쳐
프로그래머·개발자 등 취업분야 다양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은 '인지 컴퓨터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려준 계기가 됐다. IBM의 '왓슨'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 언어로 인간과 소통한다. 그렇다면 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언어는 없을까? 있다. 바로 디지털 언어 '코딩'이다. 게임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OS)나 백신 같은 프로그램은 물론 자동차와 의료시스템, 금융투자 등 우리 생활의 전반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코딩으로 만들어진다.

영어권 2세 자녀들에게 스패니시나 한국어 같은 제2 외국어 교육이 필수가 된 것처럼, 코딩도 세상을 연결하는 필수 언어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코딩 교육도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20년 사이에는 지식 처리 업무의 대부분을 코딩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기계가 대신하게 돼 기존 일자리들의 대부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는 자녀를 위해 필요한 코딩 교육을 알아봤다.

장연화 기자

▶코딩이란



코딩이란 작업의 흐름에 따라 프로그래밍 언어의 명령문을 써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C, C++, C#, 자바, 파이선 등과 같은 언어를 가리키며 코딩 교육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교육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어의 뜻과 문법을 알면 외국어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처럼, 기호와 용어를 알면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운용 원리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왜 필요한가?

코딩을 배운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프로그래머가 될 수도 없고 개발자도 안된다. 하지만 최소한 컴퓨터 게임을 구입하지 않고 만들어 볼 수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 작성 뿐만 아니라 개발과 데이터 분석, 인터넷 비즈니스나 마케팅에도 사용할 수 있다. 관련 직종도 늘어나는 만큼 대학 졸업후에는 취업도 쉬워질 수 있다. 연방노동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가지 컴퓨터 및 정보학 관련 직업이 48만8500개가 새로 생겨날 전망이다. 이들의 중간 연봉은 7만9390달러. 일반 사무직의 평균 연봉이 3만5540달러라는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코딩으로 앱 개발만 잘 해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지난 해 앱 매출은 200억 달러. 2년 전보다 2배가 늘어난 매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분명한 건 코딩을 배움으로써 테크놀로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또 배운 기술과 지식을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급: 어디서 배울까?

2011년 처음으로 개설된 무료 웹사이트는 코드아카데미(www.codeacademy.com)가 유일했지만 지금은 여러 경쟁 업체들이 등장했다. 정보 웹사이트인 인포메이션위크닷컴에 따르면 플루럴사잇(www.pluralsight.com), 코드스쿨(www.codeschool.com), 트리하우스(www.teamtreehouse.com), 해크리액터(www.hackreactor.com), 메이커스퀘어(www.makersquare.com)가 대표적인 무료 웹사이트다. 이들 웹사이트는 어카운트를 개설하면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전문 학교도 있나?

컴퓨터를 잘 하는 괴짜 자녀가 있다면 특수 고등학교를 보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미국에서는 컴퓨터학 전문 고교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더블린에 있는 에이스프렙(www.aceprep.us)이 유명하다.

타주의 경우 지난해 미국컴퓨터학리그에서 우승한 폴스빌고교(www.montgomeryschoolsmd.org/schools/poolesvillehs)가 꼽힌다.

이 외에도 타코마파크중학교(www.montgomeryschoolsmd.org/schools/takomaparkms)와 몽고메리블레어고등학교(https://mbhs.edu)가 우수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또 매사추세츠에는 기숙학교인 필립스아카데미(www.andover.edu/Pages/default.aspx)가 있으며, 뉴저지주에는 드와이트-잉글우드학교(www.d-e.org), 뉴욕에는 존듀이고교(www.johndeweyhighschool.org)가 있다.

프로그램 개발부터 응용까지

코딩 언어 종류도

코딩 언어가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바(Java)부터 종류만 십여 가지가 넘는다. 이들 언어에 대한 특성도 다른 만큼 자세히 확인해보고 필요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게 좋다. 전문 언어들의 종류와 취업 가능 분야를 소개한다.

자바 (JAVA)

커피 종류라고 생각하기 쉬운 자바는 1990년대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사용해 왔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open source)'이지만 소유주는 오라클사다. 자바는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가동된다. 주로 컴퓨터나 마트폰, 스마트TV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용된다. 한 예로 자바로 만든 소프트웨어는 앵그리버드, 템플런, 캔디크러시 등의 게임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인만큼 대기업이나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취업 가능 분야: 솔루션개발자, 소프트웨어 기술자, 시니어 자바개발자 등이 해당된다.

C프로그래밍

전문가들에게 'C언어'는 현대 컴퓨터 언어의 대부로 불린다. 그 이유는 70년대 개발됐다는 것과 현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자바, C++, 파이톤)이 C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코딩을 배운다면 먼저 C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C에서 파생된 다른 프로그래도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C는 주로 소프트웨어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윈도우나 OSX, 리눅스가 그렇다. 또 대부분의 컴퓨터 기기에서도 C를 일부 사용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웨이브나 계산기, 우주선 조종석부터까지 다양하다.

취업 가능 분야: C프로그래밍을 마스터한다면 운영시스템 프로그래머, 과학프로그래머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대기업에서는 리시치 전문 담당자로 채용하기도 한다.

C++

난이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C가 소프트웨어 운영 시스템에 사용한다면 C++는 그보다 높은 수준인 비디오 게임 엔진이나 회계소프트웨어 등 응용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웹브라우저, 컴퓨터 그래픽 드라이버나 금융거래 알고리즘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진행시 필요한 언어다. 한 예로 최근 유행하는 비디오게임인 하일로, 콜오브두티, 피파(Fifa)가 C++로 만들어졌다. 이밖에 픽사, 디즈니, 드림웍스 등 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도 C++를 사용한 소프트웨어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또 월스트리트에 있는 금융업체들이 주식을 거래할 때도 C++ 의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취업 가능 분야: 그래픽을 사용하는 인터페이스 개발자, 게임 개발자, 애니메이션 프로그래머가 공통적으로 취업하는 분야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액티비션, 필사스튜디오 등 컴퓨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부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할 C++ 프로그래머를 찾는다.

C#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로 2000년대 초반 개발됐다. 자바보다 덜 알려졌지만 일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나 웹 애플리케이션, 검색엔진 빙이나 MSN, 윈도우 폰 운영 시스템 등이 그렇다. 마이크로스프트의 .NET에 익숙하다.

취업 가능 분야: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찾는 기업에 맞는다. 사실 .NET 프로그래머는 모든 기업에서 필요로 하지만 다른 언어를 배워둔다면 취업 기회는 더 높아진다.

파이선(Python)

코딩 언어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쉬운 언어로 분류된다. 코딩을 배우는 초급자들에게 좋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레딧(Reddit) 사이트 개설 때 파이선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취업 가능 분야: 데이터애널리스트, 네트워크 시큐리티 개발자,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IT 감사원 등이 일반적인 취업 분야다. 구글, 유튜브 같은 인터넷 기업들은 항상 파이선 프로그래머를 찾고 있다.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안다고 하면서 자바와 자바스크립트의 차이점을 모른다면 곤란하다. 원래 이름은 ECMA스크립트였지만 자바가 유명해지자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이름을 자바스크립트로 바꿨다. 자바스크립트는 웹페이지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개발됐다. 자바스크립이 없다면 웹페이지의 애니매이션이나 화상 등이 보이지 않고 단순해진다. 자바스크립트는 모든 웹사이트의 88%가 사용하고 있는 만큼 구직 시장도 넓다.

취업 가능 분야: 자파스크립트 프로그래머는 일반적으로 프론트개발자, 웹/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기술자로 부른다. 소기업인 스튤러(Stuller Inc)는 물론 삼성같은 대기업에서도 자바스크립트 전문가는 항상 채용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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