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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가 적당한가"…또 불거지는 '팁 논란'

최저임금·판매세 인상
음식가격 올라 팁도 부담
'세전 금액'의 15% 적당
투고일 경우 안줘도 무방

얼마 전 LA한인타운 식당에서 식사를 한 윤 모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계산을 하고 일어서려는데 팁이 너무 적다는 종업원의 항의를 받은 것. 평소대로 팁을 계산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2달러를 더 적어내고서야 종업원의 볼멘소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최근 음식 가격 등이 오르면서 '팁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저 임금과 판매세 인상 등으로 음식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팁 부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어떤 경우에, 얼마나 줘야하는지 기준이 없다보니 종종 종업원과 언쟁을 하는 일도 벌어진다.

소비자들은 팁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데 일부 종업원은 이를 당연시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타운 커피숍을 찾았던 20대 한인은 "투고 커피를 주문해 팁을 주지 않았더니 종업원들끼리 들으라는 듯 불만을 표하더라"며 불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한 주점을 찾았던 남성은 "손님이 많아서 인지 불친절해 팁을 주기 싫었지만 예의상 조금 적었다. 그랬더니 팁이 왜 이렇게 적냐며 가게 밖에까지 나와 항의하는 바람에 결국 더 주고 왔다"며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태블릿 PC로 계산을 하는 업소의 경우 고객이 팁을 얼마나 내는지 빤히 쳐다보는 종업원도 있어 부담을 느꼈다는 소비자들도 있다.

종업원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한인타운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다 보니 팁을 부가수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은 타인종 고객에 비해 팁에 인색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팁이 많은 날은 서비스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소비자들은 세금 전 금액을 기준으로 팁을 계산하지만, 일부 종업원은 세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팁을 받으려는 것도 논란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USA투데이는 팁 관련 가이드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앉아서 식사하는 곳)의 팁으로는 세금 전 음식값의 15~20% 정도가 적당하며, 음료를 마시는 경우 1~2달러 선을 권고하고 있다. 포장을 해가는 경우에는 팁을 주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 권고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는 "팁은 관습적으로 주는 것으로 미국 문화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손님에게 부담을 주거나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손님도 서비스를 받은 만큼 팁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현욱 기자 joung.hyunwoo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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