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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노숙자 최다' 웨슨 주장은 거짓

LA카운티정부 공식 통계
10지구 커뮤니티별 분석

볼드윈힐스·USC근처 1·2위
한인타운 3번째…밀도도 낮아
"가장 많아 설치" 명분도 잃어

LA한인타운 지역구(10지구) 시의원인 허브 웨슨 시의장이 LA한인타운내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명분으로 앞세웠던 노숙자 통계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웨슨 시의장은 에릭 가세티 시장과 함께 지난 2일 타운 7가와 버몬트 인근 시영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 지역구내에서 한인타운 지역의 노숙자수 368명으로 가장 많다"며 "타운에 첫 셸터를 세우기로 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타운 노숙자수가 최다라는 근거로 LA카운티정부가 지난해 집계한 통계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 통계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웨슨 지역구내 최다 노숙자 인구가 집계된 곳은 한인타운이 아니었다.

<관계기사 4면>



LA카운티홈리스서비스국(LAHSA)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홈리스 집계(Homeless Count)' 보고서 중 '커뮤니티별 통계'에 따르면 10지구내 2개 커뮤니티에서 노숙자수가 한인타운보다 많았다.

<표 참조>

가장 많은 곳은 '볼드윈힐스/크렌쇼(Baldwin Hills/Crenshaw)' 지역이었다. 한인타운 남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해 홈리스 수는 440명이다. 이어 2위는 USC 남쪽 '웨스트애덤스-엑스포 파크(West Adams-Expo Park)' 인근으로 435명이었다. 양 커뮤니티 모두 한인타운과 물리적 거리가 멀다.

웨슨이 주장해온 셸터 설치 명분이 같은 통계를 통해 명분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또한 웨슨 시의장이 '368명'이라는 한인타운 노숙자 통계를 그대로 인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자료를 이미 검토했다고 볼 수 있다. 2개 커뮤니티의 노숙자수가 한인타운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셈이 된다. 인지 여부를 떠나 웨슨 시의장의 공식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2개 상위 커뮤니티를 배제하고 타운내 셸터를 결정하게 된 객관적 기준 역시 모호하다. 볼드윈힐스/크렌쇼 웨스트애덤스-엑스포 파크 윌셔센터-코리아타운 3개 지역의 기본적인 자료를 비교하면 도드라진다. <표 2 참조>

면적당 노숙자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역시 볼드윈힐스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숫자가 한인타운이 15개로 가장 많다.

웨슨의 주장에서 통계상 오류는 또 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내 노숙자 숫자는 웨슨이 말한 통계와 동일하다. 하지만 '윌셔센터-코리아타운'은 LAHSA 통계에서 웨슨의 지역구가 아닌 미치 오패럴(13지구) 시의원으로 분류되어 있다. 자신의 지역구가 일부 포함된 타지역 통계를 마치 온전한 자신의 지역구내 통계인 것처럼 인용한 것이다.

한인타운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13지구의 커뮤니티별 노숙자 인구를 분석해도 한인타운은 하위다.타운 동쪽 '웨스트레이크(Westlake)'가 1278명 '에코파크(Echo Park)'가 745명으로 한인타운보다 노숙자 인구가 많다. 타운을 포함하는 어느 지역구로 분석해도 "타운내 노숙자수가 가장 많다"는 주장은 결국 거짓인 셈이다.

한편 전체 커뮤니티별로 볼때 타운내 노숙자수는 41번째다. 가장 많은 곳은 스키드로 4485명 앤틸롭 밸리 2045명 할리우드 1540명 다운타운 1434명 등의 순이었다.

▶LA 시의회 오늘 노숙자 셸터 심의=LA한인타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emergency homeless shelter) 설치 조례안을 심의하는 시의회 특별미팅이 오늘(22일) 오전 8시30분 시청 존페라로 대회의실(340호)에서 열린다. 한인타운 주민은 오전 8시부터 시청에 모여 조례안 승인 불가 및 10지구 내 셸터 후보지 타당성 조사를 촉구한다.

시의회 산하 노숙자빈곤위원회(Homelessness and Poverty Committee)는 이날 미팅에서 한인타운 임시 셸터 등 3건의 노숙자 관련 조례안을 다룰 예정이다.

허브 웨슨 시의장이 발의한 조례안에 따르면 한인타운 임시 셸터 후보지(682 S. Vermont Ave)에 트레일러와 텐트 65베드를 설치한다.


정구현·김형재·황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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