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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동맹 깨뜨리고 푸틴과 포옹하나

나토엔 방위비 분담 압박
푸틴엔 "가장 쉬운 상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유럽 순방에 나섰다.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2~15일에는 영국을 공식 방문하고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단독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 유럽 순방 하이라이트는 사실상 푸틴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적인지 친구인지는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지만, 그는 경쟁자"라며 "솔직히 푸틴 대통령이 그들 중에서 가장 쉬운 상대로 러시아와 잘 지내고, 중국과 잘 지내고, 다른 국가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줄곧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서는 싫든 좋든 러시아가 협상테이블에 있어야 한다며 러시아를 G7에 복귀시켜야한다고 주장해 외교무대에서 러시아의 위상을 공식 인정하는 발언으로 G6 국가의 비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호적인 손짓을 한 반면 나토 동맹국들을 향해서는 또 한번 방위비 분담 확대를 압박하며 싸늘한 인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나토에 너무 많이 부담하고, 그들은 너무 적게 부담하고 있다"며 "공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을 약화시키고 러시아와 밀월 관계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G7 정상회의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을 박대하고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주장했던 나토 무용론이 국제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마저 있다는 분석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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