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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편든 '저자세 트럼프'에 정치권 발칵

[LA중앙일보] 발행 2018/07/17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8/07/16 19:27

"러, 미 대선 개입할 이유 없어"
미국 정보기관 대신 푸틴 두둔

공화당ㆍ보수매체도 강력 비판
민주당 "반역적" 청문회 요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부인해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지도부와 중진들에 트럼프 대통령 옹호에 앞장서온 보수매체 폭스뉴스까지 미국의 정보기관 대신 푸틴 대통령에게 더 신뢰를 보낸 미국 대통령을 혹평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러시아가 왜 2016년 대선을 방해하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러시아의 대선개입이라는 결론을 내린 미 정보당국과 '대선 불개입'을 주장하는 푸틴 대통령 가운데 누구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의 돈 스튜어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조사결과에 동의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입장을 밝혔다.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의 동맹이 아니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우리의 선거에 개입했고 이곳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약화한다는 게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폭스비즈니스 진행자인 네일 카부토는 "유감스럽지만 이는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가장 큰 적, 상대국, 경쟁자에게 최소한의 가벼운 비판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드러지 리포트도 "푸틴 대통령이 헬싱키에서 군림했다"는 제목을 홈페이지 메인에 올렸다.

반트럼프 진영은 "수치" "반역적"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혹평했다.

CNN 앵커 앤더슨 쿠퍼는 현지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수치스러운 행동 가운데 하나를 지켜봤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트럼프·푸틴 대 미국'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미합중국의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취임 선서를 버렸다"고 맹비판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헬싱키 기자회견은 '중범죄와 비행'의 문턱을 넘어섰다"면서 "반역적인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적 약점'을 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청문회를 열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사법기관과 국방·정보당국에 맞서는 푸틴 대통령의 편을 들어줬다. 미국보다 러시아의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대러 제재 강화와 함께 백악관 안보팀의 청문회 출석 등을 요구했다.

한편, 보수 언론에서조차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ㆍ러 관계의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고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트윗을 올려 "오늘 그리고 전에도 여러 번 말했듯이 내 정보기관 사람들에게 대단한 신뢰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더 밝은 미래를 만들려면 과거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두 핵 강국으로서 서로 잘 지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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