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lear
54.4°

2018.11.19(MON)

Follow Us

트럼프, 이번엔 제재 앞둔 이란과 '말폭탄' 공방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4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8/07/23 20:23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과 전쟁하려 든다면 모든 전쟁의 어머니 될 것"
트럼프 대통령 "미국을 절대 협박하지 마라 유례없는 고통 맛보게 될 것"

트럼프 대통령·로하니 이란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로하니 이란 대통령

오는 8월6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상대를 향해 '말폭탄'을 던지며 한판 붙었다.

로하니 대통령이 22일 이란과의 무력 충돌은 중동 전체로 번지는 전쟁의 시작이 될 것임을 경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밤 트위터에 "미국을 절대, 절대로 다시는 협박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역사상 겪어본 적이 없는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이 임박하면서 미국과 이란이 말싸움에서는 이미 전쟁수준으로 접어든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22일 자국 외교관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란과 전쟁하려 든다면 모든 전쟁을 낳은 실마리가 될 것"이며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을 지목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누구도 당하지 않은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더이상 폭력이니 죽음이니 같은 당신의 미친 언사를 용납해줄 나라가 아니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윗을 통해 드러낸 모습은 지난해 북한을 상대하던 때를 연상시킨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세계가 본 적이 없는 화염과 분노를 북한에 퍼부을 준비가 됐다" "군사적 해법이 완전히 조준.장전돼 있다"고 경고하며 북한과 설전을 벌였다.

이란에 대한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서도 터져나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2일 LA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아야톨라들(이란 최고지도자를 위시한 종교 세력)은 종교인이라기보다 부유층처럼 보인다"면서 "이란 국민은 고통받는데 성스러운 척하는 위선자들은 지구 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이란이 부정적인 행동을 하면 그들은 지금까지 어느 나라도 지불한 적 없는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언쟁이 실제 군사적 충돌로 확대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양자가 아닌 다국적 전쟁으로 비화할 공산이 크고, 유가 안정에도 치명적이어서다.

그러나 이들의 대치가 첨예해지는 상황만으로도 장기 내전과 테러 빈발로 그렇지 않아도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중동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게 됐다.

그간 미 정부에서 나온 언급을 종합하면 이란에 대한 압박의 1차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 약화다.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예멘 등지에서 배후로 작용하는 이란의 정치.재정.군사적 지원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