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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에 나타난 의문의 'Q'

[LA중앙일보] 발행 2018/08/04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08/03 18:34

"특검이 사실은 힐러리 수사"
음모론으로 트럼프 옹호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2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한 지지자가 'Q'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2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한 지지자가 'Q'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유세 집회에는 '우리는 Q다'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착용하거나 패널을 든 참가자가 곳곳에서 목격돼 관심이 쏠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Q'는 최근 극우세력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음모론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Q는 2017년 10월 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첫 글을 올리며 존재를 드러냈다. Q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이 자신이 최상급의 비밀정보 사용허가권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범죄 음모론의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는 '폭풍 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각 정당을 언급하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언뜻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의 나열 같은 이 글은 그러나 큰 관심을 끌며 추종자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가 제기한 음모론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며, 실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하에 클린턴 전 장관과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캠프 선거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 등 민주당 고위 인사들을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있다.

이 밖에 클린턴 전 장관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모했다거나 세계적인 소아성애자 조직에 유명 할리우드 스타나 세계 정상이 다수 있다는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이야기도 있다.

Q가 제기한 음모 가운데 어느 하나도 입증된 것이 없고, 여러 매체가 그의 주장이 허구임을 증명했지만 추종 세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심지어 Q에 관한 한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 수가 20만 회에 이른다.

에미상을 받은 시트콤 스타 로잰 바나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투수였던 커트 실링 등 유명 인사까지 개인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Q의 추종자임을 공언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도 교묘하게 Q를 이용했다. 그는 탬파 집회에서 이들 음모론자들을 진정시키기는커녕 17번이란 숫자를 여러 번 외쳤다. Q는 알파벳에서 17번째 문자로 Q 추정자들은 이날 트럼프가 Q의 실존을 증명하려 했다고 믿는다.

문제는 Q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추종자들이 인터넷을 떠나 현실에도 출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Q가 민주당원의 범죄행위를 파헤친 법무부 보고서가 있다는 주장을 펼친 이후인 지난 6월 한 남성이 무기를 소지한 채 장갑차를 몰아 후버댐 인근 고속도로를 가로막고는 법무부 보고서 공개를 요구했다. 또 Q가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포르노 스타 변호사의 사무실 웹사이트와 사진을 공개한 후에는 한 남성이 그 변호사 사무실에 총기를 들고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탬파 집회에 'Q'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출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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