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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카드 수수료 결제액의 2~3%…업주들 '한숨'

[LA중앙일보] 발행 2018/08/08 경제 1면 기사입력 2018/08/07 18:46

연간 수수료 900억불 달해
복잡한 구조 이해도 어려워
"일정액 이하 거절도 방법"

스몰비즈니스 업주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결제 건당 2~3%나 돼 비즈니스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 포토]

스몰비즈니스 업주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결제 건당 2~3%나 돼 비즈니스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 포토]

수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의 가주 중북부 지역 브랜드 '푸즈코(Foods Co)'가 최근 비싼 수수료를 이유로 비자 크레딧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레딧카드 결제 수수료는 일차적으로 소비자들과는 상관이 없다. 머천트와 크레딧카드사, 카드발급 은행 그리고 카드프로세싱업체들의 문제다. 그러다 보니 일부 소매 업주들은 카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카드 수수료가 비싸다고 카드를 안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머천트 수수료 구조 어떻게 되나

카드사의 머천트 수수료가 2%(혹은 3%일 수도 있다)라고 가정해 보자. 누군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고 100달러(새금 포함)짜리 영수증을 받고 카드를 냈다. 그러면 2달러가 카드결제 수수료란 명목으로 발생한다. 이는 전적으로 머천트가 지불해야 하는 돈이다. 그런데, 2달러가 모두 카드사로 가는 것은 아니다. 카드결제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이 '파이'를 나누게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웰스파고와 같은 카드 발급 은행이 있고, 퍼스트데이터, 엘라봉, TSYS와 같은 카드 프로세싱업체(프로세서), 그리고 프로세서와 계약한 뱅크카드서비스나 CDS같은 카드단말기 설치업체인 머천트 서비스 프로바이더(MSP)도 있다.

물론, 2달러를 나누는 주체는 비자와 같은 카드 브랜드사이다. 2달러를 두고 먼저, 카드사 측이 어세스먼트 피(assessment fee)라는 명목으로 0.13%+0.10센트(결제 때마다 금액과 상관없이 차지)를 가져간다. 그다음 순서는 카드발급은행이다. 순서는 2순위지만 카드발급사가 거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98% 정도까지 떼간다. 카드발급사들은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리워드 프로그램 운용을 이유로 가장 많은 파이를 차지한다.

나머지 1.6~1.7%를 두고 프로세서와 MSP(MSP 밑에 다시 ISO라는 하청업체들도 있다)가 계약에 따라 파이를 나눈다. MSP가 확보한 어카운트 수, 결제 볼륨과 회수 등을 기준으로 해마다 계약이 달라진다. 프로세서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MSP 처지에서는 결제 건당 0.13~0.15% 수준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예로 든 금액이 적어서 그렇지, 10만 달러 결제에 대한 2% 수수료라면 파이는 2000달러가 되고, MSP도 최소 2.6달러는 챙기게 된다. 그런 건수가 한 달에 수백만 건, 연간 수천만 건이 발생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머천트도 모르는 수수료 시크릿

스몰비즈니스 업주들도 잘 모르는 게 카드결제 수수료다. 기본적인 수수료 구조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카드 브랜드들이 다 비슷하다. 그런데, 또 카드사들마다 아주 복잡한 수수료 규정을 두고 있다. 여기에서 머천트가 지불하는 수수료에 1%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수수료가 2~3% 수준으로 레인지가 생기는 것이다.

당장 비자만 해도 47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수수료 항목이 있다. 이에는 소비자 카드 결제인지 비즈니스 카드 결제인지를 구분하고, 소비자 카드라도 시그너처 프리퍼드인지, 그냥 시그너처인지, 트래디셔널 리워드카드인지 등으로 다시 분류된다. 그 각각의 수수료 퍼센티지가 다 다르다. 거기에 더해 당일 영업 후 배치(batch, 매출 정산 요구)를 바로했는지, 하루 혹은 이틀 후에 했는지에 따라서 1.95~2.70%까지 수수료 변화가 생긴다. 해외 카드라면 환차손을 우려해 1.2%를 추가로 떼기도 한다. 한인타운의 한 MSP 관계자는 "전문가들도 수수료 규정을 일일이 다 알기 어렵다. 아맥스의 경우는 그런 내용만 500페이지나 된다"고 소개했다.

▶크레딧카드 안 받으면 안 되나

그나마 영업이 잘 되는 매장이라면 몰라도, 소규모 점포라면 카드 결제를 꺼릴 만도 하다. 실제, 카드를 받지 않고 '온리 캐시'만 내건 업소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크로거 사태로 비자 측 대변인이 말한 것처럼 '소비자들의 선택을 제한하는 조치는 누구도 승자로 만들 수 없다'. 더구나 신용사회에서 카드를 받지 않고서는 웬만해서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어렵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국의 사업주들이 신용카드사에 지불하는 결제 수수료는 연 900억 달러에 달한다. 거의 모든 거래가 카드결제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이다.

머천트들의 항의와 로비로 비자 등 카드사들도 이제는 '10달러 미만은 카드결제를 안 해도 된다'고 허용하고는 있다. 소액결제에 따른 수수료 폐해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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