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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17년 한인 28명 '경찰 총격 사망'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8/10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8/08/09 16:50

남성이 24명으로 절대 다수
문화·언어장벽에 대치 격화
대부분 총기·둔기 저항 사망

미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한 한인이 지난 17년간 28명으로 집계됐다.

뉴욕 코넬 대학교 프랭크 에드워드 연구원 등이 경찰 대치 중 사망한 사건들을 취합한 홈페이지 'fatalencounters.org'를 통해 한인 사망자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00~2017년 언론과 경찰 발표로 확인된 한인 총격 사망자는 28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24명, 여성 4명이었다. 대부분 흉기나 둔기 또는 총기 소지를 하고 있다가 경찰 명령에 따르지 않고 저항하다 사망했다. 이 가운데 조현병 등 정신 질환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경찰과의 언어 소통 미흡으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2000년 9월 7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에 거주하는 유지영(55)씨는 집에서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 망치로 아내를 위협했다. 출동한 경찰이 고추 스프레이로 유씨를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감정이 격앙된 유씨는 경찰을 위협하다 결국 상반신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당시 페어팩스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유씨가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 부인이 경찰의 명령을 통역하는 상황이었다.

2005년 8월 11일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에서는 이광태(61)씨가 집에 있는 여성에게 흉기를 들었다. 출동한 경찰이 칼을 내려 놓으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명령에 따르지 않았고 결국 흉기를 들고 경찰에 접근하다 총 3발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지역 뉴스인 콘트라 코스타 타임스는 "이씨가 문화적 인식, 언어적 민감성이 약해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한인 단체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탄이 침실문을 뚫고 다른 방에 있던 집주인이자 이씨 여동생의 남편인 리처드 김의 머리를 향해 김씨가 숨지기도 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리처드 김이 병원에서 숨지기까지 내부에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억울한 죽음도 있었다. 2000년 4월 21일 테네시주에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환씨 가게에 강도 2명이 침입했다. 경찰 주장에 따르면 그가 강도를 향해 총을 쐈고 그것을 본 경찰이 강도가 아닌 김씨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당시 김씨의 가족은 언론을 통해 "증거는 없지만 백인 남성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가게 입구에 총탄 흔적이 없었고 김씨가 총을 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을 쏜 경찰관의 인사 파일에는 음주운전 기록과 상사에게 비속어가 담긴 거친 편지를 써 징계를 받은 기록이 있었다.

이밖에 2007년 12월 31일 캘리포니아주 라하브라에 거주하던 마이클 조씨는 상가 주차장에서 쇠막대로 기물을 파손하다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사망했다. 그는 UCLA를 졸업한 예술가로 당시 경찰이 과잉대응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은 "이런 총격은 이전에도 없었다"라며 경찰의 섣부른 대응을 비난했다.

'fatalencounters.org'에 따르면 경찰 총격에 연 평균 1028명이 사망하고 있다. 하루 2.8명 꼴이다. 이 가운데 흑인은 10만 명 당 2.1명, 라티노는 10만 명당 1명이 경찰에 의해 숨지고 있다. 백인 사망은 10만 명당 0.6명으로 흑인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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