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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먹는 하마' 가주 고속철 사업

지난해 매일 310만달러씩 지출
물가상승에 70억 달러 더 소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주 고속철 건설비용이 물가상승률 로 인해 추가로 70억 달러가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LA타임스(LAT)는 2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가주 고속철 예상비용의 물가상승률이 낮게 책정돼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2018년 가주고속철도위원회(CHRSA)가 밝힌 고속철 완공시점은 2027년이다. 2008년 주민투표안에 부쳐졌던 계획보다 13년이나 미뤄진 것이다.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용도 물가상승과 함께 올라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어떻게 책정돼 있냐에 따라서 예상비용도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CHRSA가 예상한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은 2.25%며 2033년까지 물가상승률은 3%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용예상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에드워드 재런스키는 이런 예상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5년간 건설비용 물가상승률은 3.5%였으며 지난 4년간의 상승률은 4.2%에 달한다. 재런스키는 "현실적인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본다면 현재 예상하는 건설비용에 70억 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773억 달러의 건설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철 프로젝트에 더 많은 세금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속철의 당초 예상비용은 절반에 가까운 400억 달러였다. 지난해 매일 310만 달러를 쓴 고속철 프로젝트는 공사 막바지인 2023년에 가면 하루에 2900만 달러씩 투여되는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초대형 프로젝트가 예상을 훌쩍 초과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3.5마일 구간에 터널과 다리 등을 건설한 보스턴의 '빅 딕(Big Dig)' 프로젝트는 6년의 건설기간과 25억 달러의 비용을 예상했지만 결국에는 15년간 공사를 했고 비용도 146억 달러나 썼다. 뉴욕시가 추진한 11마일 구간의 '이스트 사이드 엑세스 터널'은 예정보다 14년이나 늦었으며 43억 달러로 예측됐던 비용은 111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가주 고속철 또한 앞서 말한 프로젝트들처럼 천문학적인 비용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계속 커지고 있다. UC버클리에서 토목공학을 가르치고 있는 윌리엄 입스 교수는 "1년에 100억 달러의 비용을 남김없이 건설에 사용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라며 건설업자들에게 견적을 받고 발주를 하고 기계를 주문하는 일에만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설기간은 길어지고 비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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