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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톰 테이트 애너하임 시장, 역조 휩쓸린 소년 구조

위험 무릅쓴 선행에
네티즌 칭찬 릴레이

톰 테이트(59·사진) 애너하임 시장이 역조(이안류)에 휩쓸린 소년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테이트 시장은 최근 사우스 라구나 해변의 별장에서 부인 줄리와 함께 외출하려던 중 "살려 달라(Help)"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를 도와 달라(Help him)"란 급박한 외침을 들었다.

창밖을 향한 테이트 시장의 시야에 역조에 휘말린 10대 소년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소년의 바로 근처엔 큰 바위들도 보였다.

위험을 직감한 테이트 시장은 서프 보드를 집어들고 해변을 향해 내달렸다. 부부 동반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수트를 입고 안경까지 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테이트 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소년은 굳세 보였지만 패닉에 빠진 듯 했다. 소년이 바위를 붙들려고 애를 썼는데 거센 파도 때문에 바위에 머리를 부딪힐 수 있어 그 상황에선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서핑을 해 파도에 익숙했던 테이트 시장은 이내 소년으로 하여금 서프 보드를 붙들게 하는데 성공했고 둘은 해변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OC구조대 제이슨 영 대장은 "테이트 시장이 즉시 구조에 나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라구나비치엔 바다에 익숙한 이가 많이 살지만 역조에 휩쓸린 이를 구조하는 것은 이들에게도 어려운 일이고 자칫 구조에 나선 이가 희생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시장은 소년을 그의 어머니에게 인계한 즉시, 집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 만찬에 참석했다.

시장의 미담이 OC레지스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우리에겐 이런 시장이 필요하다", "시 정책엔 반대하지만 당신은 좋은 사람" 등의 칭찬 릴레이에 나섰다.

테이트 시장은 "서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조에 나섰을 것이다. 소년은 매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술회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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